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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EN:]'제작자' 송은이, 이번엔 책 예능…명사 서재 살피는 '북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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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EN:]'제작자' 송은이, 이번엔 책 예능…명사 서재 살피는 '북유럽'

    송은이-김숙-유세윤-김중혁이 만드는 책 프로그램 '비움과 채움 북유럽'(Book U Love)
    셀럽의 서재를 방문해 인생 책과 이야기 들어보고 잠든 책 기부해 도서관 설립에 보태
    책을 좋아하는 사람도 책과 친하지 않은 사람도 볼 수 있다고 자신
    송은이가 대표로 있는 컨텐츠랩비보 공동제작
    11일 오전 11시 30분 첫 방송

    11일 오전 10시, KBS2 새 예능 '비움과 채움 북유럽'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왼쪽부터 방송인 유세윤, 송은이, 김숙, 김중혁 작가 (사진=KBS 제공)

     

    방송인이자 제작자로도 왕성하게 활동 중인 송은이가 새 프로그램으로 돌아왔다. 셀럽의 서재를 찾아 잠들어 있던 책을 깨워 도서관이 필요한 지역에 도서관을 만드는 '비움과 채움 북유럽'(Book U Love, 이하 '북유럽')으로. 아직 책과 친하지 않은 김숙, 유세윤과 책과 가까운 김중혁까지 뭉쳐 이야기가 풍성한 도서 예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11일 오전 10시, '북유럽'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사회자인 강성규 아나운서를 비롯해 '북유럽'의 네 주역 송은이, 김숙, 유세윤, 김중혁 작가가 함께했다.

    송은이, 김숙, 유세윤은 셀럽의 서재를 점검하는 '책크인'(책+체크인)을 하면서 셀럽의 인생 책과 살아온 이야기를 들여다보고, 서재 속 잠든 책에 새로운 숨을 불어 넣는 '북텔리어'(북+호텔리어) 역할을 한다. 김중혁 작가는 심도 있는 독서 지식으로 토크의 품격을 높여주는 '비장의 카드'로 활약할 예정이다. 호텔 콘셉트에 맞게 이날 출연진은 벨보이, 지배인 등 호텔 직원 같은 차림으로 등장했다.

    유세윤과 김숙은 본인을 모두 '책린이'(책+어린이)라고 소개했다. 아직 독서 초보라는 의미다. 송은이는 "아주 어린이는 아니"라고 자평하며 '책년이'(책+청소년)라고 밝혔다. 김중혁 작가는 "개린이. 개그계 어린이. 웃기고 싶은데 잘 안 되는, 책 쓰고 소설 쓰는 김중혁"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12일 오전 11시 30분에 첫 방송하는 KBS2 '북유럽' (사진=KBS 제공)

     

    '북유럽'은 송은이가 대표를 맡은 컨텐츠랩 비보에서 공동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송은이는 그동안 씀씀이를 체크하고 솔루션을 제시하는 '영수증', 음식 예능 '밥블레스유', 아이돌 도전기 '판벌려', 영화 예능 '송은이 김숙의 영화보장'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사랑받은 바 있다.

    송은이는 "누구나 집 한 켠에 크든 작든 책장이 있을 거다. 그 안에 자기 인생과 추억이 담긴 많은 책과 여러 가지가 있을 텐데, 셀럽 책장을 찾아가서 그야말로 잠들어있는 책, 나한테 도움과 영감이 되었던 책을 다시 끄집어내서 그 책 이야기를 듣고 여러 가지 스토리를 듣는다. 기부받은 책으로 강원도 인제에 도서관을 만드는 책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제작자로서 가장 신경 썼던 점을 묻자 송은이는 "책 얘기를 하면 좀 지루하고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는 많은 분들에게 책은 정말 재미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다. 또, 책 읽는 사람들만 이 프로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해서 섭외한 게 이 두 분"이라며 유세윤과 김숙을 가리켰다. 유세윤은 "(저희는) 안전장치"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김숙은 "남녀노소 다 보실 수 있다"라며 "책 읽는 것보다 책으로 인해 싸우는 장면이 더 많이 나온다"라고 말했다.

    김중혁 작가는 "제 분량이 80% 정도는 될 줄 알았다. 책 프로니까. 메인인 줄 알았는데 거의 한 5%? 책 얘기 잠깐 나오긴 하는데 (분량이 작아서) 실망하기도 했지만 저는 대신 개그를 얻어간다"라고 거들었다.

    송은이는 MC이자 제작자로서 KBS와 함께 '북유럽'을 공동 제작한다. (사진=KBS 제공)

     

    스스로를 '개린이'로 소개한 김 작가는 '북유럽'을 하면서 생긴 변화도 '개그'에 관한 것을 예로 들었다. 그는 "저는 오히려 사람을 웃기는 걸 열심히 하게 됐다. 이 세상에서 가장 숭고한 일이 누군가를 웃기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 세 분은 평생 그걸 해 오신 분이라서 옆에서 제가 조금만 노력하면 감각을 익힐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북유럽'에 초대하고 싶은 명사가 누구인지 묻자 김숙은 배우 라미란과 최강희, 송은이는 가수 보아, 김중혁 작가는 피아니스트 손열음, 유세윤은 가수 소유라고 답했다. 김숙은 "라미란씨 책장을 본 적이 없다. 어떤 책을 집중해서 읽었는지 어떤 책을 보고 배웠는지 너무 궁금하고, 최강희씨는 굉장히 다독하는 분이다. 스무 살 때부터 봤는데 항상 책 한 권씩은 꼭 들고 있어서 책장을 꼭 보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송은이는 "데뷔 20주년 맞은 보아씨 책장 가고 싶다. 책 많이 읽는 거로 아는데 그걸 떠나서 보아씨 20년 활동 흔적이 책장에 다 있을 것 아닌가. 가능하다면 보아씨 책장을 꼭 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김중혁 작가는 "손열음씨가 책 한 권 내셨는데 정말 재밌다. 글을 이렇게 잘 쓰시나 하고 깜짝 놀랐다. 글도 잘 쓰고 음악도 잘하는 분은 책도 많이 읽었을 거로 생각한다"라고 기대했다. 유세윤은 "소유씨가 이 프로그램 너무 나가고 싶다고 했다. 은근히 책 많이 읽으시더라"라고 덧붙였다.

    '북유럽'은 책을 중심에 둔 예능이지만 평소 책을 꾸준히 많이 읽는 사람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기획되진 않았다. 모든 MC가 입을 모아 '책을 안 좋아하는 사람'도 볼만한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을 만큼, 남녀노소 즐길 수 있게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왼쪽부터 '북유럽'의 첫 번째 게스트 조여정, 김은희 작가, 장항준 감독 (사진='북유럽' 제공)

     

    김숙은 "책에 흥미가 없더라도 책 말고 다른 게 많이 보인다. 책장, 소품, 집 인테리어, 그분(셀럽)의 생각과 말이 보이니 언제든지 놀러 와서 봐 달라"고 당부했다. 김중혁 작가는 "이상하게 책이 기억에 남고 책 주문을 하고 싶어질 거다. 은근히 책을 전파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송은이는 "코로나 시대에 외출하기 어려우신데 저희 프로 보시면서 여러 나라로 책 여행 다닌다는 마음으로 보시면 좋을 것 같다"라며 "저희 넷이 프로그램 얼굴로 나와 있지만 많은 스태프와 함께 정말 열심히 만들었으니까 본방 사수 부탁드린다. 또 주변에 작은 책방들이 많이 있다. 공교롭게도 저희 '북유럽'과 같은 이름을 가진 책방도 있더라. 작은 책방들 많이 찾아보면서 그분들께도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북유럽'은 내일(12일) 오전 11시 30분 KBS 2TV에서 방송한다. 첫 방송에는 배우 조여정이, 2회에는 김은희 작가와 장항준 감독 부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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