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아베 향한 日검찰 칼날…"정치생명 끝나" 관측도



아시아/호주

    아베 향한 日검찰 칼날…"정치생명 끝나" 관측도

    日검찰, '벚꽃을 보는 모임' 전야제 자금 문제로 아베에 '임의사정 청취' 요청
    도쿄지검 특수부, 후원회 사무 담당자 2명 정치자금법 위반 약식 기소
    호사카 유지 "유죄 확정되면 아베 본인도 아웃"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사진=연합뉴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그의 후원회인 '벚꽃을 보는 모임'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향응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쉽사리 꺼지지 않고 있다.

    이를 조사중인 일본 검찰이 아베 전 총리에게 '임의사정 청취'를 요청한 가운데 그의 비서들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약식 기소됐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4일 도쿄 지방 검찰 특수부가 아베 전 총리의 제1비서 정치단체 '아베 신조 후원회' 대표와 사무 담당자 두 사람을 정치자금규정법 위반으로 기소하는 방향으로 검토한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벚꽃을 보는 모임' 전야제 비용 보전 사실을 정치자금 수지 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전야제는 1년에 1회 도내 호텔에서 열렸고 지지자들은 1인당 5천엔씩 내고 참석했다. 하지만 최근 5년 합계가 약 2300만엔 인데 비해 회비 합계는 1400만엔으로 차액인 약 900만엔을 아베 전 총리 측이 보전한 것으로 추정된다.

    3일 NHK는 '벚꽃을 보는 모임' 전야제 문제 관련 아베 전 총리에게 '임의사정 청취'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임의사정 청취는 구속되지 않은 피의자 또는 참고인을 소환 또는 거주지에 방문해 사건에 대한 정황을 직접 청취하는 수사방법이다.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일본 국회에서 특수부의 청취요청에 대해 "듣지 못했다"고 말했지만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이 같은날 기자회견에서 "(아베 전 총리는)며칠 전에도 수사에는 전면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혀 특수부의 요청은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전 총리는 그동안 "친목회 비용이 전액 참가자 자기 부담으로 충당됐고 이는 정치 자금 수지 보고서에 기재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해왔다. 이와 관련 아베 전 총리가 전야제 비용 보전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면서 거짓말을 한 것인지가 수사의 초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호사카 유지 교수(사진=자료사진)

     

    ◇호사카 유지 "아베 정치생명 끝날 것"

    한일관계 전문가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아베 전 총리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그의 정치생명도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호사카 교수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미 아베 전 총리 관련자들에게 검찰 수사의 손길이 미치고 있다"며 "전야제 개최비용 일부 지급이 공직선거법이 금지하는 유권자 매수에 실제로 해당하는지, 그리고 아베 전 총리가 그 실태를 어디까지 파악하고 있었는지가 초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만일 (전야제 비용에 대한)매수가 인정되면, 체포·기소되는 사람은 아베가 아니라 비서가 된다고 하더라도 유죄가 확정되고 연좌제가 적용돼 아베 전 총리 본인도 아웃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법부에 의한 수사와는 별도로 국회에서 아베 전 총리 자신이 벚꽃스캔들 관련 의혹에 대해 국민들에 설명해야 할 책임이 있다. 이렇게 아베의 정치생명은 끝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