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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업]"설마했는데…" 美, 매독 실험발 백신음모론



사회 일반

    [뉴스업]"설마했는데…" 美, 매독 실험발 백신음모론

    • 2020-12-03 21:28

    -美, 흑인과 소외된 백인들 사이 백신 불신비율 ↑
    -터스키기 매독 실험 사건, 백신음모론의 시작
    -음모론 속 한조각 진실이 전체 음모론 정당화?

    ■ 방송 :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 FM 98.1 (18:25~20:00)
    ■ 진행 :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
    ■ 대담 : 김민하 평론가 (뉴스 빙하), 김수민 평론가(뉴스 화산)

    ◇ 김종대> 뉴스의 본질, 뉴스의 비밀을 파고드는 시간 뉴스 생노병사의 비밀 시작합니다. 뉴스 빙하 김민하 시사평론가, 뉴스 화산 김수민 시사평론가 어서 오세요.

    ◆ 김수민> 반갑습니다.

    ◆ 김민하> 안녕하세요.

    ◇ 김종대> 이번 뉴스. 오늘따라 어쩐지 말이 길지 않은 빙하가 준비해 오셨죠?

    ◆ 김민하> 오바마의 백신 퍼포먼스는 비밀. 역시 민주주의다.

    ◇ 김종대> 오바마의 백신 퍼포먼스.

    ◆ 김민하> 그렇습니다.

    ◇ 김종대> 어떤 퍼포먼스입니까?

     


    ◆ 김민하> 오바마 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라고 있습니다. 미국 전 대통령이죠.

    ◇ 김종대> 어디서 들어본 것 같죠.

    ◆ 김민하> 그렇죠. 많이 익숙한 이름인데 라디오 방송 인터뷰를 통해서 미국 감염병 최고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이 소장이 백신이 안전하다고 말한다면 나는 그것을 믿고 그리고 TV에 출연해서 이 백신을 맞는 장면을 촬영하도록 할 것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백신을 잘 맞을 수 있도록 내가 이 과학을 신봉한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는 겁니다.

    ◇ 김종대> 아니, 백신에 대해 개발됐다면 다 환영하고 서로 맞으려고 할 것 같은데 저런 말까지 하는 미국 내 어떤 다른 분위기가 있습니까?

    ◆ 김민하> 미국에 백신 음모론자들이 많다 이런 건데요. 일단 여론조사를 해 본 이런 결과가 있는데 국가별로 볼 때 당신이 백신이 개발되면 백신을 맞겠느냐라고 물어봤을 때 백신을 맞겠다라고 대답한 비율을 보면 인도, 중국, 한국, 브라질 이런 곳은 80%가 넘는 사람들이 맞겠다라고 답을 했습니다. 그런데 프랑스의 경우에는 54% 절반 정도만 이제 긍정적이고 미국, 스페인, 이탈리아도 60%를 좀 넘는 이런 수준에 불과했거든요.

    ◇ 김종대> 국가마다 차이가 아주 많이 나네요.

    ◆ 김민하> 그렇죠. 이런 결과는 결국 백신에 대한 신뢰라는 게 그 국가가 놓여 있는 정치, 사회적 환경에 좌우된다 이걸 보여주는 사례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드는데요. 그러니까 오바마 전 대통령도 이 얘기를 하면서 터스키기 실험 사례 이걸 들어서 미국에는 또 흑인들이 상당히 이러한 백신에 대한 불신을 가지고 있는데 그걸 이해하지만 우리는 백신을 맞아야 된다라고 또 설득을 하는 이런 반응이 있습니다.

    ◇ 김종대> 흑인들이 백신에 대한 불신이 더 심하다 이 얘기입니까?

    ◆ 김민하> 심하다기보다는 그런 현상이 있다라는 건데요. 왜냐하면 이게 역사적 사례인데 터스키기 실험이라는 게 뭐냐. 그걸 우리가 그러면 우리가 알아봐야겠죠. 그게 뭐냐 하면 미국 보건당국이 이 앨라배마주의 터스키기라는 곳에서 매독을 치료하지 않을 경우에는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가를 관찰하기 위해서 1932년부터 40년간 흑인 600명을 대상으로 비밀실험을 감행했다, 이런 사건입니다. 그래서 이게 처음에는 일종의 도시전설처럼 과연 그럴까. 사람들이 이렇게 의심했던 것인데 이게 나중에 사실로 드러났거든요.

    ◇ 김종대> 그렇군요.

    ◆ 김민하> 실험 동의를 받는 과정이라든지 어떤 실험이 진행되는 동안에 일어난 일들 이런 것들은 당사자들에게 다 비밀이었던 것이고 실제로 여기서 매독에 감염돼서 합병증으로 사망한 사람들이 150명이 넘기 때문에 그러다 보니까 이것은 또 이런 실험이 흑인들에게 집중됐다는 점에서 흑인사회 그리고 나머지 소수 유색인종들 사이에서 결국 백인 기득권 집단이 이렇게 의학 연구를 하는데 우리를 이렇게 동원하고 있는 것이다라는 의학적인 불신을 초래한 사건이 된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코로나19 백신도 마찬가지 아니냐 이런 목소리들이 미국에서는 있다는 거죠.

    ◇ 김종대> 흑인들이 그걸 자꾸 떠올린다는 얘기고 일반 국민들, 특히 백인들은 어떨까요?

    ◆ 김민하> 흑인도 백인도 일반 국민인데 백인들도 마찬가지로 이제 백신을 불신하는 이런 논리들이 있습니다.

    ◇ 김종대> 희한하네.

    ◆ 김민하> 왜냐하면 이 백인들의 경우에는 트럼프 지지층하고 백신 음모론자들이 겹치는데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만들어낸 것은 기득권, 돈 많은 사람들이다라고 이 사람들은 생각을 해요. 뭔가 인구 조절이라든지 이런 걸 위해서 만들어냈는데 또 백신을 공급하는 것도 역시 이 사람들이 백신을 공급한 것으로 돈을 또 벌기 위해서 우리에게 백신을 맞히려고 하는 것이다. 이런 음모론을 또 신봉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주류사회로부터 소외된 상태에 있는 백인들이 주로 이런 백신 음모론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보입니다.

    미국 전임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좌), 조지 부시(가운데), 빌 클린턴(우)의 2017년 모습 (사진=연합뉴스)

     


    ◇ 김종대> 이게 바로 소셜캐피탈, 사회적 자본, 신뢰자본이 지금 미국 내에서 급격히 소진돼 가고 있는 거 아니냐. 코로나 정국에서는 아주 더 심하게 되는 거 아니냐 이런 느낌이 들어요. 결국은 정치 문제가 되지 않겠어요?

    ◆ 김민하> 그렇죠. 이게 사실 지금 말씀드렸다시피 기득권이 하는 일이다라는 거에 대한 일반적인 반발에 더해서 최근까지 일어난 정치적인 어떤 양극화 그리고 그 정치 상황에서 경제적으로 소외된 계층들의 반발 이런 것들이 뒤섞여 나타난 현상이라고 보겠는데 그런데 음모론 문제에 있어서는 또 우리도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솔직하게 얘기를 해서 사실 코로나19 검사에 대한 음모론이 있지 않습니까? 정부가 검사 수를 줄여서 이 확진자 수를 선거를 앞두고 조절을 했다.

    ◇ 김종대> 많이 듣던 얘기입니다.

    ◆ 김민하> 이건 지난 총선에서 심지어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연설을 한 바도 있는 그런 내용이고요. 그리고 일반적인 정치 이슈를 다룰 때도 흔히 얘기하는 음모론 같은 논리들 있죠. 예를 들면 아까 탈원전 말씀하셨지만 탈원전은 왜 이 정권이 시작하게 됐느냐. 그것은 운동권 출신의 이념에 사로잡힌 이런 사람들이 영화 탈원전을 다룬 판도라라는 영화를 보고 그냥 필에 꽂혀서 탈원전을 하게 된 거다. 이게 탈원전 음모론 아니겠습니까? 또 한쪽만 얘기하면 공정하지 않으니까 다른 쪽을 말씀드리면 제가 볼 때는 검찰 음모론도 있습니다. 이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검찰의 음모이다. 검찰 수사는 모든 검찰 수사는 정치적으로 의도가 있는 수사이다. 이런 얘기도 있기 때문에 저는 이런 것들은 극복해야 된다고 보고 모든 음모론에는 진실이 한 톨이라도 있기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 한 톨의 진실을 갖고 전체 음모론을 또 정당화할 순 없다. 이런건 김종대의 뉴스업이 고쳐줘야 된다.

    ◇ 김종대> 그래서 방송이 중요한 겁니다.

    ◆ 김민하> 백신이고 해독제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 김종대> 좋습니다. 어쨌든지 간에 많은 음모가 난무하는 가운데 절반의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 가장 무섭다는 그런 경고가 생각이 납니다. 뉴스 생노병사의 비밀은 여기까지입니다. 뉴스 화산 김수민, 뉴스 빙하 김수민. 두 분 수고하셨습니다.

    ◆ 김민하> 고맙습니다.

    ◆ 김수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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