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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연구진 "코로나19 첫 전파지는 인도"…발표 직전 철회 왜?



아시아/호주

    中연구진 "코로나19 첫 전파지는 인도"…발표 직전 철회 왜?

    의학 전문잡지 랜싯의 사전 공개사이트에 게재
    보름만인 지난 1일 철회
    관영매체 "코로나 기원 규명 어려움 보여주는 사례"
    코로나 기원 중국 아니라는 주장에 동원될 가능성
    '美 지난해 12월에 이미 코로나 바이러스 존재'
    질병통제예방센터 연구 논문에 나와

    인도 대륙에서 최초로 코로나19 사람 전이가 일어났을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 관련 보도. (사진='글로벌타임즈' 홈페이지 캡처)

     

    중국 연구진이 사람으로의 코로나 바이러스 전이가 처음 시작된 곳이 인도 대륙이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려다 직전 단계에서 철회했다. 코로나19가 세상에 알려진지 1년이 되어가고 최초 기원 논란이 다시 벌어질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일어난 일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즈는 2일 중국과학원 산하 신경과학연구소와 푸단대학, 미국 텍사스대 연구원들이 코로나19가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발하기 3~4개월 전에 인도 대륙에서 최초로 사람 전이가 일어났을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지난달 17일 의학 전문 잡지 '랜싯'의 사전논문 공개사이트에 게재했다 지난 1일 철회했다.

    철회된 논문은 아직 동료심사(peer review)를 거치지 않은 상태여서 정식 논문으로 보기는 어렵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지난달 28일 중국과학원 상하이 생명과학연구원 선리빙 박사팀이 "첫 인간 전염은 인도나 방글라데시 등 인도 아대륙에서 발생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SCMP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연구팀은 균주의 변이가 적을수록 코로나19의 원형과 가깝다는 판단에 근거해 17개국 균주의 변이 횟수를 세는 방법을 썼다. 그 결과 첫 사람 감염 발생지는 후베이성 우한이 아니며 균주의 다양성이 가장 큰 인도·방글라데시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하지만 이런 결론은 미국과 세계보건기구(WHO) 등으로부터 비판에 직면했는데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중국 밖 기원설'에 대해 "그렇게 말하는 것은 매우 추론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코로나19 검사 중인 시민.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글로벌타임즈는 연구 데이터가 부족하거나 결론을 도출할 만큼 견고하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할 경우 연구결과를 철회하는 것이 놀라운 일이 아니라며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을 추적하는 게 복잡한 과학의 영역이며 국제협력 없이는 힘들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주장을 폈다.

    그러나 비록 연구 논문이 철회되기는 했지만 코로나19 기원을 중국이라고 할 수 없고 과학적인 조사를 해야 할 문제라는 중국의 기존 주장을 뒷받침하는 하위 논거로 활용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처음 확인되기 이전에 미국에 확진자가 있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CDC 연구진은 지난해 12월 13~16일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 주에서 모은 39명의 혈액 샘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를 확인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중순에 이미 미국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존재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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