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남자부 최하위였던 우리카드는 선두를 달리던 KB손해보험을 3세트 만에 꺾고 4위로 올라섰다.(사진=한국배구연맹)
우리카드가 KB손해보험의 상승세를 잠재웠다.
우리카드는 1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2라운드에서 3-0(25-20 32-30 25-17)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우리카드는 3연패의 부진을 털고 시즌 4승(7패.승점13)을 달성하며 최하위에서 탈출해 4위가 됐다. 알렉스가 양 팀 최다 32득점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서브 득점(6-1)과 범실 싸움(16-29)에서도 크게 앞섰다.
올 시즌 돌풍과 함께 남자부 1위를 달리는 KB손해보험(9승3패.승점25)은 연승행진이 3경기에서 마침표가 찍혔다. 케이타가 27득점, 김정호가 10득점했지만 듀스 접전이 펼쳐진 2세트를 내준 탓에 무너졌다.
1세트 초반의 접전에서 우리카드는 10-9에서 알렉스의 퀵오픈과 상대 공격 범실로 점수차를 벌렸고, KB손해보험은 추격 상황마다 나온 범실에 스스로 무너졌다. KB손해보험은 1세트에만 무려 12개의 범실을 범했다.
이날의 승부처였던 2세트는 알렉스와 케이타의 대결이었다. 2세트도 우리카드가 달아나고 KB손해보험이 추격하는 양상으로 흘렀고, 23-23에서 알렉스의 오픈을 박진우가 블로킹하며 KB손해보험이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케이타의 오픈이 알렉스에게 저지당하며 결국 팽팽한 균형이 30-30까지 이어졌다.
근소한 우위를 이어가던 우리카드는 알렉스가 시간차 공격과 후위 공격을 차례로 상대 코트에 꽂으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우리카드는 일찌감치 3세트의 리드를 가져오며 기분 좋은 승점 3점을 챙겼다.
여자부 최하위 한국도로공사는 IBK기업은행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먼저 2세트를 내주고도 내리 3세트를 가져오는 대역전 드라마로 7경기 만의 승리를 맛봤다.(사진=한국배구연맹)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는 풀 세트 접전 끝에 한국도로공사가 IBK기업은행에 3-2(22-25 18-25 25-22 25-21 17-15)로 역전승했다.
도로공사(2승7패.승점6)는 1, 2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내리 3, 4, 5세트를 가져오며 7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박정아(25득점)와 켈시(16득점), 전새얀(10득점) 공격 분배에 베테랑 센터 정대영(6득점), 배유나(7득점)가 나란히 블로킹 4개씩 기록하며 짜릿한 승리에 힘을 보탰다.
IBK기업은행(5승5패.승점16)은 라자레바(36득점)가 트리플 크라운에 서브 득점 1개가 부족한 맹활약을 선보였지만 34개나 되는 범실에 결국 3연패에 빠졌다. 특히 5세트 막판 라자레바의 연이은 범실이 아쉬운 패배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