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조비오 신부를 비난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 씨가 30일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광주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전두환씨에 대한 유죄 판결에 대해 전남지역에서도 환영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30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유죄 판결과 관련해 "진실을 밝혀 정의를 바로 세운 역사적 판결이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김 지사는 "이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며 "발포 명령자와 암매장 등 아직도 묻혀있는 국가 폭력의 진상을 한 점 의혹 없이 밝혀내 책임자들에 대한 단죄가 이뤄져야, 비로소 역사가 바로 서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5․18 역사왜곡을 엄벌하고 진상을 명백히 규명하기 위한 관련법의 조속한 개정과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보다 활발한 활동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광주학살의 주범'전두환에 대한 사법부의 단죄는 주요 쟁점이었던 군의 헬기사격 여부가 법정에서 사실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5·18 진상규명에 큰 진전을 이룬 판결이다"고 환영했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40년 동안 뻔뻔하게 역사의 진실을 감추고 왜곡해온 '신군부의 수장' 전씨에 대한 유죄판결이 역사와 정의를 바로세우는 큰 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활동을 통해 미완의 과제인 발포명령자와 행방불명자 처리 등의 진실규명도 조속히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