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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진주의료원' 탄생 배경에는 '협업 행정'이 있었다



경남

    '제2 진주의료원' 탄생 배경에는 '협업 행정'이 있었다

    경남 협업·협치 사례 도정 성과로 확산
    협업 우수 과제 1위는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공론화'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공론화 도민참여단 토론회. (사진=경남도청)

     

    "칸막이 없애고 뭉쳤더니 도민의 삶도 바뀌었어요."

    민선 7기 김경수 경남도정의 3대 핵심 가운데 하나인 '도정 혁신'이 도민의 생활을 바꾸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부서와 기관 간 칸막이를 없애고 민간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협업 행정'이 있다.

    김경수 지사도 도민이 체감하는 변화는 행정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늘 민간과의 협력, 협업을 강조해왔다.

    도는 그동안 직원들의 협업·협치를 강화하고자 일하는 방식을 바꿨고, 도민과의 협력의 방식과 범위를 넓혔다고 29일 밝혔다.

    우선 지난해 12월 선보인 업무관리시스템을 활용한 일하는 방식을 혁신했다.

    담당자만이 알 수 있는 이른바 PC·사물함에 있던 업무정보와 지식이 온라인 공간에서 칸막이 없이 공유될 수 있도록 했다.

    소통 설계나 기법을 배운 공무원들이 청년정책플랫폼 등의 토론회에 퍼실리테이터(회의 촉진자)로 활동하도록 하는 등 현장 소통이나 이해 관계자 간의 합의를 끌어 내는 역량을 기를 수 있는 동아리도 운영했다.

    경남 혁신주간. (사진=경남도청 제공)

     

    지난 9월 시민단체와 학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협업·협치지원단은 각종 협업 사업에 대한 컨설팅을 추진했다.

    협업·협치는 다양한 현안을 해결하고 중요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적용되고 있다.

    도정 대표 소통 플랫폼인 '경남1번가'를 통해 올해 상반기 우수 협업 과제를 뽑았더니 1위는 서부경남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자, 제2의 진주의료원으로 불리는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공론화'로 나타났다.

    도민 100명이 의료전문가, 행정, 지역주민 등과 함께 토론해 서부경남 공공의료기관 입지 후보 지역 세 곳을 선정했다. 자칫 지역 갈등으로 이어질 뻔한 문제를 도민과 함께 해결했다는 성과가 돋보였다.

    경남1번가의 도민 제안을 사회적 대화로 풀어낸 '동물병원 진료비 자율표시제'는 전국 첫 시행이라는 결실로 나타났다.

    남해권 해상풍력 민관협의회. (사진=경남도청 제공)

     

    '남해권 해상풍력 민관협의회'는 주민의 관점에서 현장의 문제와 지역 갈등을 해결한 협업·협치의 모범적인 사례다.

    앞으로 그린뉴딜 사업의 대표가 될 해상 풍력 추진에 있어 관련 어업인 단체의 동의와 이해가 가장 중요했다.

    이에 사업 추진 주무 부서인 도청 에너지산업과와 어업 관련 주무국인 해양수산국이 부서 간 칸막이를 없애고 어업인들을 찾아 해당 사업을 설명하고 간담회를 마련하는 등 핵심 사업을 추진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각 영역의 전문가와 기관, 부서가 머리를 맞대 문제도 해결하고 있다. 진주-사천 간 광역환승 할인제 도입은 경남도, 진주·사천시의 공공 협업 사례이다.

    전국 최초로 광역버스와 시내버스 간 환승으로 비용 절감, 교통유발 억제로 환경개선 효과까지 거뒀다.

    밀양 나노국가산단에 투자·협약한 기업의 애로 사항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해결했다.

    장시간 걸리는 행정 절차 이행 기간을 줄이고, 산단 조례 개정으로 투자 유치 걸림돌을 없앤 결과 나노산단 1호 기업인 삼양식품 공장 건축 착공도 차질없이 진행됐다.

    국가산단 협업 회의. (사진=경남도청 제공)

     

    도청 산업혁신과와 도내 17개 대학, 교육청, 49개 앵커기업 등이 힘을 모은 지역혁신플랫폼을 통한 혁신인재 양성도 대표적인 협업 과제다.

    경남에서 살아갈 지역 인재를 직접 양성하고 키우는 데 지역 대학, 국내 대기업들이 합심해 교육부터 일자리까지 이어지는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는 교육부 공모 사업으로도 선정돼 다른 지자체로 확산되는 등 올해 3대 핵심 과제의 하나인 '교육인재특별도'를 실현할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김상원 도정혁신추진단장은 "경남도 핵심 과제를 원활히 추진하고 도민의 삶을 위해 정책을 완전히 실현시키는 원동력은 바로 협업"이라며 "내년에도 민간과 협업이 보다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협업에 필요한 소통설계자 양성 등 협업 행정을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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