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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시내버스 기사들 "친절보조금 못 받았다" 폭로



전남

    여수 시내버스 기사들 "친절보조금 못 받았다" 폭로

    여수시·버스업체·노조에 상세 내역 공개 요구
    버스업체 "노조에서 사용하고 적법하게 정산"
    경찰 피해 진술 듣고 자료 살피며 내사 착수

    여수 시내버스 기사들이 여수시 친절보조금 횡령 의혹과 관련해 경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최창민 기자)

     

    전남 여수시의 시내버스 친절보조금 부실 정산이 논란인 가운데 해당 버스회사 기사들이 공개적으로 보조금 미지급을 주장하고 나섰다.

    여수지역 시내버스 운송업체인 동양교통과 오동운수 기사들은 27일 오전 11시 여수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버스 노동자에게 지급되어야 할 시내버스 평가금의 '실종'과 관련해 평가금 액수와 상세 내역 등을 공개하라"고 여수시에 촉구했다.

    이들은 "버스노동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사용하도록 되어 있는 서비스 평가금이 목적과 내용에 맞게 투명하게 지출되었는지 증빙하고 확인할 수 있느냐"며 "여수시가 확인해줄 수 없다면 이는 여수시가 시민 혈세에 대한 관리감독의 책임을 방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동양교통과 오동운수 사측은 여수시에서 전달 받은 서비스 평가금을 운전원들 사기진작을 위해 투명하게 사용되었는지 자료에 근거해 분명하게 답하라"며 "이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사측 역시 관리감독 책임과 함께 공범임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회사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사용한 노조위원장에 대해 "사측에서 해마다 전달받은 서비스 평가금의 액수와 현장노동자들에게 얼마가 어떻게 전달되었는지 그 상세 내역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동양교통과 오동운수는 각각 한국노총 소속 단일노조 체제였으나 올해 새로운 노조가 구성되며 복수노조로 재편됐다.

    이번 기자회견은 새 노조인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광주전남지부 동양교통·오동운수지회가 주관해 열렸다.

    이번 논란에 대해 버스 업체측은 "노조에서 여행비 지원이나 식사 등에 사용하고 여수시에 적법하게 정산했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여수경찰서는 최근 시내버스 친절보조금 부실 정산 논란과 관련해 해당 버스회사 기사 등을 불러 피해 진술을 들었다.

    경찰은 또 해당 버스회사 업체 사장과 보조금을 관리해온 노조위원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회계처리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살피고 있다.

    이와 함께 여수시로부터 정산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양측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 사실 관계 등을 확인해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2일 CBS노컷뉴스는 [여수시, 시내버스 친절 보조금 부실 정산 '논란'] 보도를 통해 여수시가 보조금을 지급한 뒤 정산을 부실하게 해왔다고 지적했다.

    여수시는 매년 1억 원의 예산을 들여 분기마다 시내버스 3사를 대상으로 시민평가단의 암행 평가를 통해 재정지원금을 차등 지급했으나, 정산 자료에는 세부내역이 첨부되지 않거나 수당으로 지급하고도 입금한 계좌 기록이 없는 등 부실하게 정산됐다.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가운데 버스기사들이 공개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친절보조금을 지급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나면서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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