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엔터테인먼트,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배우 송강호와 김민희가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배우 25인'(The 25 Greatest Actors of the 21st Century)에 선정됐다.
25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는 지난 20년간 스크린에서 가장 뛰어난 연기를 선보인 배우 25명을 소개하고 선정 이유를 소개했다.
뉴욕타임스는 송강호가 2020년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통해 미국 관객에게도 널리 알려졌으며, 봉 감독과 네 차례 함께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봉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송강호에 관해 직접 소개했다.
봉 감독은 이창동 감독의 영화 '초록 물고기'를 통해 송강호를 알게 됐으며, 이후 자신의 두 번째 장편 '살인의 추억' 속 시골 형사 역에 송강호를 캐스팅했다. 그 이유에 관해 봉 감독은 "송강호는 그 역할을 위해 태어났고, 그 역할은 송강호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나에게 송강호는 무궁무진한 다이아몬드 광산"이라고 극찬하며 "그는 매 순간 생명을 불어넣는 능력이 있다. 평범함에서 시작해 독특하고 흉내 낼 수 없는 것으로 만들며, 그가 연기하는 캐릭터를 진정 특별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김민희에 관해서는 영화 비평가 마노라 다지스가 소개했다. 그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를 들며 "김민희는 절묘하게 뉘앙스를 살린 연기로 영화의 중심에 서 있다. 그의 명쾌한 표현력이 영화를 아름답게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를 통해서는 김민희가 커졌다 작아졌다, 괴물이 됐다 겁쟁이가 되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바뀌며 캐릭터의 감정을 보여준다고 호평했다.
송강호와 김민희 외에도 덴젤 워싱턴, 이자벨 위페르, 다니엘 데이 루니스, 키아누 리브스, 니콜 키드먼, 토니 세르빌로, 자오 타오, 비올라 데이비스, 줄리안 무어, 시얼샤 로넌, 호아킨 피닉스, 틸다 스윈튼, 오스카 아이삭, 마이클 B. 조던, 알프리 우다드, 윌렘 데포, 웨스 스투디, 롭 모건, 카뜨린느 드뇌브, 멜리사 맥카시, 마허샬라 알리, 소냐 브라가,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을 최고의 배우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