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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업]이혜훈 "여성 광역단체장 0명...가산점 왜 없애나"



정치 일반

    [뉴스업]이혜훈 "여성 광역단체장 0명...가산점 왜 없애나"

    • 2020-11-25 20:35

    라이벌? "여성·경제 모두 갖춘 후보는 나"
    국민은 새집 원하는데..부동산 공급 늘릴것
    박원순 10년, 文 부동산 대책..기름에 불붙어
    대박난 업종에도 재난지원? "효과 생각하자"

    ■ 방송 :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 FM 98.1 (18:25~20:00)
    ■ 진행 :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
    ■ 대담 : 이혜훈 전 의원 (국민의힘)


    ◇ 김종대> 기운을 업시켜주는 인터뷰, 업터뷰 시간입니다. 내년 4월 서울시장 선거 벌써 후보들이 하나둘 나오고 있네요. 오늘 모실 분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정치시장이 아닌 경제시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는데요. 국민의힘 이혜훈 전 의원 나오셨습니다.

    ◆ 이혜훈> 안녕하세요.

    ◇ 김종대> 오랜만입니다.

    ◆ 이혜훈> 오랜만에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종대> 여전히 표정은 밝으시네요. 서울시장 출사표 던지셨거든요. 당내에서는 아주 일찌감치 나오신 셈인데 고민 많으셨죠?

    ◆ 이혜훈> 네. 고민을 뭐 길게 하지는 못했고 늦게 시작했고 그렇지만 또 저는 원래 속전속결형이라 한 달 되지 않게 고민하고 그냥 결론 내렸습니다. 추석 무렵쯤부터 고민했으니까.

    ◇ 김종대> 그렇군요. 경제시장을 표방하셨어요. 어떤 의미입니까?

    ◆ 이혜훈> 그동안 이제 서울시장은 대권가도의 디딤돌로 생각하는 정치시장이 자기 브랜드 만들기, 집권 기반 다지기 등등에 치중하느라 사실 1순위가 돼야 되는 거는 그런 게 아니라 시민의 삶인데 시민의 삶은 뒷전으로 밀려버렸다. 그래서 이제는 정치시장 끝내고 시민의 삶을 살피는 경제시장 필요하다. 이혜훈이 답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종대> 아니, 그 얘기는 뒤집으면 나는 대권에 관심 두고 나온 거 아니다, 이 얘기 같아요.

    ◆ 이혜훈> 저는 원래 그런 데 관심 없는 사람입니다.

    ◇ 김종대> 왜 그런 데 관심이 없습니까?

    ◆ 이혜훈> 정말 없어요. 정말 제가 하나님 믿는 사람인데 하나님 지금 보고 계십니다. 저는 정말 관심 없습니다.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정례 세미나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정책공약 구상을 밝히고 있다. 황진환기자

     


    ◇ 김종대> 오로지 서울시장에. 좋습니다. 그러면 이제 당내 경선하셔야 돼요. 좀 위협적인 인물. 저 사람이 내 라이벌인데.

    ◆ 이혜훈> 모두가 다 위협적이에요.

    ◇ 김종대> 그래요?

    ◆ 이혜훈> 선거에 임할 때는 다 소중한 경쟁자들이고 무서운 경쟁자들이고. 다 강점이 있기 때문에. 누구나 다 강점이 있잖아요, 약점도 있지만.

    ◇ 김종대> 아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 이혜훈> 청약 경쟁률보다는 괜찮죠. 1800:1 이런 것보다.

    ◇ 김종대> 아무래도 이번에 제일 큰 선거의 화두 부동산 문제가 아닐까 해요. 그리고 이혜훈 전 의원님께서도 이 문제를 가장 앞서서 지금 이야기하고 계세요. 지금 정부의 부동산 정책 어디가 잘못됐다고 보십니까?

    ◆ 이혜훈> 저는 자꾸 현실을 외면하는 게 문제인 것 같아요. 본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라고 한다고 명령하고 국민을 계몽한다고 국민이 가지 않습니다. 그런데 자꾸 계몽하고 국민들보고 그리로 가라고 명령하거든요.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사람들은 새집을 원해요. 그런데 지금 뭐라고 그러냐 하면 우리 산업화 시대에, 60년대, 70년대에 이미 대량 공급이 됐던 주택들이 있죠. 낡고 노후화된 불량 주택들.

    ◇ 김종대> 구도심에 많죠.

    ◆ 이혜훈> 유통기한 끝났죠. 그런데 가구 수만큼 주택 수가 있다. 그러니 공급이 더 필요 없다, 공급 확충할 필요 없다. 계속 이 주장이잖아요. 아니요. 끊임없이 새집을 원하죠. 그리고 예를 들면 아파트. 아파트에 대한 환상 버려라. 국민들이 지금 새 아파트를 원하는데 그런데 아파트에 사는 거 좋은 거 아니야. 이렇게 얘기한다고 사람들이 아파트 살지 않을게요, 아파트에 대한 수요 오늘부터 끊겠습니다. 이게 안 되는 거죠.

    ◇ 김종대>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그 말씀대로라고 한번 가정을 한다 하더라도 결국은 시장이 되시면 또 고층, 어떤 과밀 아파트 막 짓는 거 아니냐. 이렇게 발표하신 내용도 사실 그러면 그렇게 들려요.

    ◆ 이혜훈> 왜냐하면 서울은 지금 빈 땅이 별로 없습니다. 지금 사람들이 원하는 새집을 공급하려면 결국 헌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는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런데 서울은 잘 아시다시피 땅은 좁고 사람은 많고 결국은 옆으로 나갈 데가 없어요. 그린벨트도 풀지 못하게 하거든요.

    서울 도심 아파트 모습

     


    ◇ 김종대> 그렇습니다.

    ◆ 이혜훈> 시민들이 그걸 동의 안 하면 풀지 못하는 거고.

    ◇ 김종대> 도심공원 지켜야 되고.

    ◆ 이혜훈> 결국은 위로 그냥 올라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상당히 우리가 고밀 개발은 아닙니다. 다른 도시에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홍콩, 싱가포르 등등 가보세요. 땅은 좁은데 인구가 많은 도시들이 대부분 우리보다 훨씬 용적률이 높고 고밀 개발입니다.

    ◇ 김종대> 그런데 그 이야기를 하시면서 결국은 박원순 전 시장의 어떤 정책을 굉장히 가혹하게 비판을 하세요. 그런데 박원순 시장은 도심 재생한다. 친환경, 사람 위주의 시정을 하겠다, 이러면서 많이 억제해 온 것은 생태와 환경,인간 중심이라고 하는 거거든요. 그 정책이 잘못된 겁니까?

    ◆ 이혜훈> 그것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힘이 들기는 하죠. 생태와 환경 보존과 또 재생 이런 이제 자기 브랜드를 고집하다 보니까 지금 아까 말씀드린 대로 새집을 원하는데 새집을 지으려면 헌집을 허물 수밖에 없는데 헌집을 허무는 게 바로 정비사업이잖아요. 그게 재개발이고 재건축이고. 그런데 재개발과 재건축, 정비사업을 하려면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는 게 출발이잖아요.

    ◇ 김종대> 그렇습니다.

    ◆ 이혜훈> 그런데 이제 박원순 시장은 이걸 못 하게 하시면서 10년 동안에 393개의 정비구역 해제가 있었어요. 그런데 제 얘기가 아니라 이거는 서울시의회 용역보고서에 뭐라고 돼 있냐면 이 393개의 정비구역 해제로 인해서 26만 호의 공급이 무산됐다는 거거든요.

    ◇ 김종대> 공급이 줄었다.

    ◆ 이혜훈>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거죠. 경제의 원리는 간단해요. 많은 분들이 경제를 어려워하시는데 공급이 줄면 가격이 뛰고 공급이 늘면 가격이 내리고 이렇게 간단한 것을 외면하셨기 때문에. 그러니까 공급을 이렇게 줄여놓으니까 집값이 이렇게 폭등하는 기름을 깔아오신 거예요. 그런데 거기다가 문재인 정부의 24번의 부동산 대책이 어떻게 보면 수요를 옥죄면서 공급은 줄이는 그 깔아온 기름에 불을 붙인 거죠.

    ◇ 김종대> 그런데 요즘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의 도시의 현안이 난개발이란 말입니다. 굉장히 이렇게 어떤 토건적인 관점에서 일단 아파트를 짓고 보자는 열풍이 너무 거세니까 이런 부분을 조금 더 삶의 질의 향상을 위해서 억제하고 일단 구도심의 가치를 다시 다른 기능으로 활성화해 보자,이 얘기는 나쁜 얘기가 아닌 것 같아요.

    ◆ 이혜훈> 나쁜 얘기는 아닌데요. 예를 들면 제가 특정 동네 이름을 방송에서 얘기하기는 그렇지만 구도심에 집이 쓰러져가서 빗물도 다 새고 차가 안 들어가서 소방차도 못 들어오는 지금 그런 구도심들이 많습니다.

    ◇ 김종대> 많죠.

    ◆ 이혜훈> 그런데 거기 살고 계시는 분들은 나는 이런 집에 못 살겠다. 뜯고 새집을 짓게 해 달라, 이게 요구사항이거든요.

    ◇ 김종대> 그런데 그게 왜 꼭 아파트냐는 거예요.

    ◆ 이혜훈> 그런데 그런 분들이 원하는 대로 안 해 드리고 그런 분들이 무슨 죄를 지었다고 자기들은 아파트 살면서 귀하들은 여기에 이렇게 사세요, 라고. 그게 가당키나 합니까?

    ◇ 김종대> 알겠습니다. 지금부터 저희 코너에서 준비한 야심찬 순서가 있어요.

    ◆ 이혜훈> (웃음) 저 겁나게 만드시네요.

    ◇ 김종대> (웃음) 긴장 푸시고요.

    ◆ 이혜훈> 쫄았습니다.

    ◇ 김종대> 이름하여 MC 종순이의 공식 질문. 제 동생 종순이가 조금 성질이 급해요. 그러니까 지금부터 이 헤드폰을 쓰시고 시계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질문이 8개가 준비가 돼 있는데요. 질문이 나올 때마다 즉답을 해 주셔야 됩니다.

    ◆ 이혜훈> 고민할 시간 안 주시는 거예요?

    ◇ 김종대> 그런 거 없습니다. 아주 가혹합니다. 시작하겠습니다.

    ◆ 이혜훈> 네.

     


    [종순이: 안녕하세요. 김종대의 뉴스업이 자랑하는 마스코트 MC종순입니다. 지금부터 제 질문에 빠르게 답해 주세요. 서울시에서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곳은 어디인가요?]

    ◆ 이혜훈> 한강공원.

    [종순이: 지금 나에게 여윳돈이 생겼어요. 그린펀드, 비트코인, 주식에만 투자할 수 있다면 어디에 투자하고 싶은가요?]

    ◆ 이혜훈> 그린펀드.

    [종순이: 서울시장 출마 발표하기 전날 밤 가장 많이 생각한 것은 무엇인가요?]

    ◆ 이혜훈> 공약에 대한 여러 가지 부작용. 그래서 혹시 후폭풍이 왔을 때 과연 이것은 넘어가야 할 만한 사안인지 아니면 이것 때문에 공약을 변경해야 될 건지 그 고민이 제일 깊었습니다.

    [종순이: 서울시장 선거운동에서 선거송을 한 곡 고른다면 어떤 곡을 고를 건가요?]

    ◆ 이혜훈> 선거송? 생각은 안 해 봤는데 그냥 머리에 떠오르는 건 아마 이게 습관적으로 붙어 있는 것 같아요, 제 머리에. 무조건 이혜훈이야.

    [종순이: 국회의원 시절 가장 수치스러웠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 이혜훈> 제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핸드폰 문자를 확인하다가 그게 찍혀서 아주 곤혹을 치른 적이 있었거든요. 그거는 정말 수치스럽더라고요. 어떤 정치 선배가 저한테 보낸 문자인데 그걸 제가 보다가... 제가 부끄러운 게 아니라 그분이 저한테 보낸 문자가 다 나갔으니까. 그분이 어떻게 보면 상당히 곤혹스러우셨을 거 아니에요? 그분한테 정말 얼굴을 못 들었어요.

    [종순이: 아들이 정치인이 되겠다고 한다면 어떻게 할 건가요?]

    ◆ 이혜훈> 다행히 절대 정치 안 하겠다는 아들만 셋 있습니다.

    [종순이: 다시 태어나도 지금과 같은 삶을 살고 싶은가요?]

    ◆ 이혜훈> 아니요. 절대 이 삶 안 살고 싶습니다. 원래 살고 싶었던 프로파일러 하고 싶어요.

    [종순이: 다음 중 음식물쓰레기가 아닌 것은? 1번 수박껍질, 2번 오이껍질, 3번 계란껍질.]

    ◆ 이혜훈> 계란껍질.

    ◇ 김종대> 네. 잘 들었습니다.

    ◆ 이혜훈> 마지막이 제일 긴장됐어요. 이거는 맞고 틀리고가 있는 문제잖아요. 나머지는 맞고 틀리고가 없는 건데.

    ◇ 김종대> 이 순서를 많이 진행해 봤는데 제가 본 출연자 중에 가장 답변 잘하셨어요.

    ◆ 이혜훈> 그래요?

    ◇ 김종대> 아주 단호하고.

    ◆ 이혜훈> 성질이 급해요.

    ◇ 김종대> 시원시원한데요. 나에게 여윳돈이 생기면 그린펀드에 제일 먼저 투자하고 싶다고요? 어떤 의미입니까?

    ◆ 이혜훈> 주식도 이건 사실은 어떻게 보면 자기 돈 벌려고 하는 경우가 많은 거죠. 나쁘지는 않은데 그래도 뭔가 내가 돈을 벌든 잃든 뭔가 사회에 기여하는 일에 제 돈이 쓰이면 좋죠.

    ◇ 김종대>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이 한강공원이라고 그러셨는데 마침 공약도 한강변에 신혼부부들 위해서 80층 아파트 짓겠다, 이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자연히 연결이 돼버리네요.

    ◆ 이혜훈> 한강변에 80층 아파트는 아니고 한강변에 고층 아파트는 맞고요. 청년 직장 주거 복합 일체형 그게 80층짜리예요. 언론이 좀 보도를 잘못했습니다.

    ◇ 김종대> 그렇군요.

    ◆ 이혜훈> 제가 너무 많은 얘기를 한꺼번에 쏟아냈네요.

    ◇ 김종대> 한강공원 너무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 이혜훈> 한강 좋습니다. 정말 이만한 강 세계에 없어요.

    ◇ 김종대> 그런데 활용을 잘 못 하는 것 같아요.

    ◆ 이혜훈> 그러니까 더 잘해야죠.

    ◇ 김종대> 좋습니다. 수치스러웠던 기억으로, 그때 받은 문자가 뭐였습니까?

    ◆ 이혜훈> 왜 이혜훈 공천 탈락시키려고 그러냐 그 얘기였어요.

    ◇ 김종대> 민감한 얘기네.

    ◆ 이혜훈> 당 지도부가 저를 서초에서는 좋은 데서 좀 하지 않았냐, 험지로 나가라, 이 얘기하는 거였죠. 그런데 그 결정을 미리 아마 인지하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왜 이혜훈한테 그렇게 하냐 하는 그런 내용이었죠.

    ◇ 김종대> 언론이 기사 쓰기 딱 좋은 문자네. 좋습니다. 아들 셋이 정치 절대 안 한다고요? 그거 엄마 영향이 있는 겁니까?

    ◆ 이혜훈> 애들이 엄마 보고는 저거는 절대 하면 안 된다 그런 생각 한 것 같아요.

    ◇ 김종대> 그래요? 아니, 이상하네. 좋은 영향 받았을 것도 같은데.

    ◆ 이혜훈> 첫째 애들이 정치는 완전히 3D구나,이건 확실히 알고 있어요.

    ◇ 김종대> 그다음 질문하고 또 연계돼요. 다시 태어난다면 지금과 같은 삶 절대 안 살겠다. 아니, 이렇게 평가 절하를 하시면 어떻게 합니까?

    ◆ 이혜훈> 아니요, 이거 3D는 맞아요. 이제 저도 뭐라고 그래야 되나, 좀 너무 고생하는 것 말고 제가 좋아하는 거 좀 하면서 살고 싶은 생각은 있어요.

    ◇ 김종대> 프로파일러는 왜 관심 있으세요?

    ◆ 이혜훈> 어릴 때부터 추리소설 좋아했어요. 그리고 그런 거 하고 싶었어요.

    ◇ 김종대> 글쎄, 지향하고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계시는데.

    ◆ 이혜훈> 그런데 뭐 그때만 해도 시골이고 가부장적인 문화였기 때문에 여자애가 범죄자들을 상대한다는 건 상상도 못 하죠.

    ◇ 김종대> 음식물쓰레기가 아닌 것은 계란껍질이다.

    ◆ 이혜훈> 그게 참 어려운 게요. 뭐는 재활용에 섞어서 버려도 되고 뭐는 재활용에 넣어서 버리면 안 되고 이것도 너무 어렵고. 그래서 또 열심히 해서 버렸는데 나중에 도루묵이 되는 경우도 꽤 있잖아요.

    ◇ 김종대> 맞아요.

    ◆ 이혜훈> 그럴 때는 너무 허탈하고 이거 정말 누군가가 좀 박사님 이런 분들이 나오셔서 좀 정리 좀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 김종대> 저희가 그 방송을 했어요. 재활용 잔뜩했는데 매립하거나 소각해버리는 이런 얘기들. 그건 상당히 아쉽죠. 혹시 댁에서 음식 잘하시는 거 있어요?

    ◆ 이혜훈> '김볶'이요.

    ◇ 김종대> 네?

    ◆ 이혜훈> 김치볶음밥이요. 제 별명이 김볶이에요.

    ◇ 김종대> 그렇습니까? 계란 하나 살짝 얹죠?

    ◆ 이혜훈> 그럼요. 계란 없으면 김볶이 안 되죠. 그 김볶의 앙꼬인데.

    ◇ 김종대> 서울시장에 출사표 던진 경제 전문가이자 3선 국회의원 이혜훈 전 의원과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2014년에도 서울시장 한번 도전하신 적 있죠?

    ◆ 이혜훈> 그랬었죠.

    ◇ 김종대> 그때와 지금 뭐가 다릅니까?

    ◆ 이혜훈> 그때랑 지금 정말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그때는 사실 어떻게 보면 제가 지금보다 훨씬 젊었고. 그리고 그때는 박원순 시장이 한 지가 한 1년 남짓 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오세훈 시장과 이명박 시장이 길게 이어온 상태에서 어떻게 보면 서울시장 선거가 있는 거라 박원순 시장은 1년 반 정도? 10년 가까이를 이명박, 오세훈 시장이 이어온 상태라 제가 그렇게 서울시의 시정에 대해서 불만이 막 폭발하는 상황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박원순 시장의 10년을 겪고 나니까 저하고 생각이 반대인 경우가 너무 많으셨던 분이라 너무너무 이거저거 제가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대목이 많아졌죠.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업 제작진)

     


    ◇ 김종대> 지금이 훨씬 더 분명한 이유를 갖고 있다, 이런 뜻인데. 지금 여성 후보들이 계속 여론조사 상위에 올라가고 있습니다. 박영선, 나경원 의원. 계속 이렇게 여성들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데는 어떤 특별한 이유, 시대적인 이유가 있는 거예요?

    ◆ 이혜훈> 이번 선거가 두 가지 키워드로 규정 지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 것 중에 첫 번째 키워드가 여성이죠. 왜냐하면 이게 이제 권력형 성범죄 때문에 치러지는 선거 아니겠습니까?

    ◇ 김종대> 그 요인이 있다.

    ◆ 이혜훈> 그 요인 때문에 여성들이 상당히 오르내리고 회자되는 측면이 있고 그다음에 두 번째 키워드는 부동산 실패죠, 이 정부의. 그 부분에 대한 민심이 분노하고 있는 것은 이제 사실 어떻게 보면 경제라는 키워드로 가고 있기 때문에 여성만으로는 좀 부족하고 여성과 경제를 다 갖춘 후보가 좀 있으면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을까.

    ◇ 김종대> 그러면 박영선, 나경원 두 의원에 비해서 같은 여성이지만 경제는 내가 앞서는 거 아니냐, 지금 이 말씀 하시는 거죠? 라이벌들이지만 지금 경제는 나다, 이 얘기 하시는 거죠?

    ◆ 이혜훈> 그렇게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입으로 얘기 안 하도록 해 주셔서.

    ◇ 김종대> (웃음) 아이고, 내가 말려드는 기분이 드네. 어쨌든 여성들이 강세를 보이는 시장선거. 결국 여성 가산점도 논의될 만하겠어요.

    ◆ 이혜훈> 이 여성 가산점에 대해서 제가 굉장히 유감이에요. 일단 여성 가산점이 왜 생겼냐. 여성들이 우리 사회에서 편견과 차별 등등으로 인해서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있어서 생긴 거잖아요. 그런데 우리 사회가 많이 달라지고 변화하기는 했지만 아직도 이런 불이익이 남아 있는 분야가 몇 개 있거든요. 그런데 이제 그 분야의 대표적인 게 정치고 선거잖아요. 그걸 입증하는 증거는 뭐냐 하면 광역단체장이 지금 민선 8기, 민선 8기까지 왔으니까 17개 광역단체장에 8을 곱하면 100명이 넘겠죠? 100명 중에 여성 하나도 없습니다. 이렇게 여성이 전무하다는 얘기는 그만큼 이 분야에서는 굉장히 불이익을 받고 어렵다. 그래서 가산점을 주는 거잖아요.

    그럼 가산점이 지금 없어져야 될 이유가 없고 1명도 광역단체장이 탄생하지 않은 마당에 더더군다나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권력형 성범죄를 심판하자라는 그 키워드 여성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오히려 없던 가산점도 주거나 있던 가산점이라도 강화해야 되는 마당인데 지금 이걸 거꾸로 역행해서 있던 가산점을 없애겠다는 논의는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죠.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혜훈은 안 줘도 좋다. 다른 여성들은 다 줘라.

    ◇ 김종대> 에이, 그게 말이 됩니까, 그게? 주려면 똑같이 주고. 어쨌든 여성 대통령까지도 나왔기 때문에 시장에서 한번 거대한 전환이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 보게 되네요.

    ◆ 이혜훈> 제발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김종대> 보수 정당에 소속돼 있지만 누구보다도 경제민주화, 재벌개혁을 많이 이야기하신. 그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인상을 주신 분이 바로 이혜훈 의원이신데요. 지금 이야기되고 있는 그 재난지원금 이야기 또 기본소득 이야기. 이게 이제 좀 우리 보수정당이 옛날과 다른 말을 하는 대표적 의제입니다. 정치권에서 엄청나게 논쟁이 될 건데 어느 입장에 서계시는 거죠?

    ◆ 이혜훈> 기본소득과 재난지원금은 좀 다르다고 봅니다. 기본소득이라는 것은 한 인간으로서 사회 구성원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소득을 주겠다, 이게 기본소득이잖아요. 그건 저는 보편적으로 가는 게 맞다고 봅니다. 그거는 선별적으로 가기가 어렵죠.

    그건 그렇지만 재난지원금은 다릅니다. 재난을 당한 사람이 모두가 다 당했다고 보기 어려워요. 왜냐하면 이 코로나 때문에 대박 난 업종들이 많습니다. 게임이나 배달이나 택배나 등등. 일부 오히려 코로나 때문에 대박 난 업종들까지 재난지원금을 받는 것은 세금을 내는 사람들 입장에서도 보면 지금 이게 가성비 높게 쓰는 건 아니잖아요. 그런 게 있고. 그런데 또 코로나 때문에 완전히 타격을 입어서 지금 온 가족이 신용불량자로 내몰리게 된 사람들이 많거든요.

    왜냐하면 조그맣게 우리가 생계형 창업을 하면 치킨집을 한다고 할 때, 이게 어릴 때부터 내 꿈이 치킨집 창업이어서 그 교육을 받고 연수하고 자금 모아서 내는 경우 거의 없습니다. 갑자기 직장에서 해고한다고 희망퇴직 받고 이러면 갑자기 나오게 돼서 사실 처제 시집갈 돈도 좀 빌리고 형님 돈도 좀 빌리고 이렇게 온 가족이 돈을 빌려서 작은 자본으로 급하게 배운 기술로 창업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제 코로나 등이 오면 아무래도 대형이나 기술 좋은 데, 자본력 좋은 데에 밀려서 이렇게 중소형으로 생계형 창업한 데들이 문을 닫게 되죠. 그러면 처제 시집갈 돈도 날아가죠. 형님 돈도 날아가죠. 온 가족이 다 돈 날아가서 가족 전체가 신용불량자 되는 게 순식간의 일입니다.

    ◇ 김종대> 그러니까 파산 시대에 진입하는 거예요.

    ◆ 이혜훈> 그래서 그런 분들에게는 왕창 지원을 해 줘야죠. 코로나로 대박 난 분들까지 지원하느라고,보편적 지원하느라고 어떻게 보면 소액을 지원하는 것만큼 저는 효과를 낮추는 일이 없다. 지원의 효과를 높이자.

    ◇ 김종대> 이재명 지사하고 한번 끝장토론 하세요.

    ◆ 이혜훈> 지난번에 한번 했는데 말씀을 듣지를 않으셔요.

    ◇ 김종대> 들을 때까지, 서로 한번 답을 낼 때까지. 우리 사회에 그런 문화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이혜훈 의원이 가져온 내 인생의 노래 두 번째 곡 신청해 볼까요? 어떤 곡 준비하셨습니까?

    ◆ 이혜훈> 이게 이제 해바라기가 불렀던 사랑으로라는 노래인데 모든 국민이 다 알 만큼 아주 유명한 노래죠.

    ◇ 김종대> 제가 군대 가서 열심히 들었던 노래예요.

    ◆ 이혜훈> 들으셨어요?

    ◇ 김종대> 참 너무 좋아요.

    ◆ 이혜훈> 제 인생에 두 번의 전환점이 있습니다. 첫 번은 결혼이고 두 번째는 정치를 시작한 거거든요. 이 결혼할 때 약혼식에 불렀던 노래가 이 노래고.

    ◇ 김종대> 약혼식 때. 절대 잊을 수 없는 너무나 중요한 곡이네요. 해바라기의 사랑으로 들으면서 오늘 순서 마치겠습니다. 또 한 번으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할지도 모르는 이혜훈 전 의원과 인터뷰였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혜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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