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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확산세 코로나19, 정부 방역노력만으로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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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칼럼]확산세 코로나19, 정부 방역노력만으로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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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찮은 코로나19 확산세…집단적, 동시다발적
    오늘 자정 기해 수도권…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확산세 잡지 못하면 K방역 체계 무너질 수도
    3차 대유행을 2단계에서 '짧고 굵게' 막아야
    정부 방역노력만으로는 사실상 불가능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2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찮다.

    정부는 급기야 오늘 자정을 기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수도권의 거리두기 2단계는 단란주점이나 클럽 등 유흥시설 5종은 영업이 금지되고, 카페는 포장만 가능하며 식당도 밤 9시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한마디로 이동을 줄이기 위해 일상생활의 제한과 금지, 통제를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정부 조치와는 별개로 서울시는 연말까지를 '천만 시민 긴급 멈춤 기간'으로 선포하고 내일부터 10명 이상 집회를 전면 금지하는 강수를 들고 나왔다.

    거리두기 1.5단계와는 사뭇 차원이 다른, 일상생활에 많은 제약이 수반되지만 대규모 재유행을 막기 위해선 현재로선 달리 방법이 없다.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우려되는데도 격상 카드를 들고 나온 것은 이번에 확산세를 잡지 못하면 K방역 체계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절박함이 묻어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는 24일부터 2단계로 격상되는 가운데 서울시는 23일 브리핑에서 연말까지 '천만시민 긴급 멈춤 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천만시민 멈춤 주간'을 운영한 바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이번 상황은 감염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집단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소규모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나타나 최근 2주간 62군데서나 발생했다.

    상대적 청정지역이라 믿었던 강원도 철원·화천 군부대서도 오늘 33명이 집단 감염됐고, 더욱이 수능을 앞두고 학교와 학원의 집단발병 확진자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신규 확진자가 16일 연속 세 자릿수를 이어간 것도 문제지만 유행을 예측할 수 있는 감염재생산지수가 직전 1.1에서 지난주 1.6까지 빠르게 상승한 것도 우려스럽다.

    지난 2월 말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8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했던 1,2차 유행 때는 유행 확산 중심 집단이 있었지만 이번은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감염경로와 집단이 워낙 다양해 선제조치를 할 수 있는 여력이 별로 없다는데 심각성이 있다.

    자칫하면 다음 달 하루 600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는, 지난 1,2차 유행보다 훨씬 큰 대규모 확산이 초래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다.

    이에 더해 바이러스의 활동력이 더 강해지는 겨울이라는 계절적 특성, 그리고 연말연시 모임 등 밀폐된 실내 활동 증가가 감염확산을 부추길 수 있다.

    정부는 '방역과 경제'라는 두 영역을 모두 살리기 위해서라도 우선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지하철에 자리 비워두기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될수록, 또 장기화될수록 누구보다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고통이 크겠지만 이미 시작된 3차 대유행을 2단계에서 '짧고 굵게' 앞당겨 막아야 한다.

    2단계 격상을 주저하던 정부도 이젠 강력한 방역에 좌고우면해서는 안된다.

    그동안 국민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많은 노력과 희생을 감내해 왔다.

    그러나 계속되는 코로나19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되고 경제를 의식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하면서 긴장감이 다소 풀린 것도 사실이다.

    방역의 고삐를 다시 죄고, 국민들은 우선 2주간만이라도 가급적 모임과 약속을 취소하고 이동을 최소화하는 등 방역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이젠 일상 속 다양한 감염경로를 차단하는 것은 정부의 방역노력만으로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정세균 총리의 고백을 다시한번 되새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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