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화웨이, 美 강력 제재 탓에…휴대폰 브랜드 매각



아시아/호주

    화웨이, 美 강력 제재 탓에…휴대폰 브랜드 매각

    아너는 화웨이 스마트폰의 25% 차지
    3분기 중국 시장 점유율 15%
    삼성 휴대폰 시장 1위 자리 굳힐듯

    상하이의 화웨이 플래그십 매장.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 화웨이가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인 아너(룽야오·榮耀)를 매각하기로 했다.

    화웨이는 17일 웹사이트 공식 발표를 통해 30개가 넘는 판매상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인 '즈신 신정보기술'에 아너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각 후에는 아너의 주식을 보유하거나 의사결정에 일절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

    아너는 2013년부터 화웨이가 운영해온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다. 지난 7년간 아너 브랜드로 팔린 화웨이 스마트폰은 7천만대에 달하는 등 화웨이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있었다. 올해도 중국의 3분기 스마트폰 시장의 15%를 점유했다.

    이번 매각은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규제를 강화로 미국 이외의 회사에서도 미국의 소프트웨어와 기술로 만든 반도체 칩 등을 공급받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뤄졌다.

    화웨이는 이날 성명에서 "최근 소비자 사업 부분이 휴대폰 사업에 필요한 기술들을 이용하지 못해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매각이 아너의 판매상과 공급자들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저가 브랜드를 매각하면서 글로벌 스마트 시장에서 삼성과 시장 점유율 1,2위를 다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1위를 달리는 가운데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들과 애플 등이 2위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는 구도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

    아너의 매각 가격은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 중국 뉴스 사이트 'Huxiu'는 거래 금액이 미화 400억 달러라고 보도했다.

    한편 아너를 인수하는 즈신신정보기술은 30여 곳의 아너 판매상들 주도로 설립된 신설 회사지만 이 컨소시엄에 선전시 관할 국영기업인 선전시스마트도시과학기술발전그룹도 포함돼 정부 당국이 화웨이의 생존을 위한 매각을 돕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