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검찰, 옵티머스 관계사 대표 등 3명 구속영장 청구



사건/사고

    검찰, 옵티머스 관계사 대표 등 3명 구속영장 청구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의 펀드 사기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선박용품 제조회사 해덕파워웨이 전직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해덕파워웨이는 옵티머스가 무자본 인수합병(M&A) 수법으로 경영권을 장악했다고 지목된 회사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10일 박모(61) 전 해덕파워웨이 대표와 강모(54) 세보테크 총괄이사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세보테크는 해덕파워웨이의 자회사다.

    세보테크의 거래업체인 M사 오모(54) 회장에게도 검찰은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검찰은 박 전 대표가 근무중인 화성산업 사무실과 그의 자택, M사 사무실과 오 회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박 전 대표는 해덕파워웨이 명의로 140억원짜리 정기예금을 들고, 이를 담보로 133억원을 대출해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또 박 전 대표가 화성산업의 유상증자 대금으로 투자받은 돈 100억원 상당을 횡령했다고도 의심하고 있다.

    (사진=해덕파워웨이 홈페이지 캡처)

     

    검찰은 옵티머스의 해덕파워웨이 무자본 M&A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해덕파워웨이는 2018년 옵티머스 일당의 비자금 저수지로 지목된 회사 트러스트올에서 130억원을 끌어왔다. 같은해 해덕파워웨이는 옵티머스에 약 370억원을 투자했다.

    그로부터 몇개월 흐른 지난해 2월 화성산업은 해덕파워웨이 지분 15.89%를 매수해 최대주주로 올랐다. 화성산업은 김재현(50·구속기소) 옵티머스 대표의 부인과 이모(34) 전 청와대 행정관이 지분 50%씩 보유한 셉틸리언의 자회사다.

    셉틸리언은 옵티머스가 만든 페이퍼컴퍼니다. 결과적으로 옵티머스 관계사인 트러스트올의 자금이 해덕파워웨이를 거쳐 다시 옵티머스에 흘러갔고, 그 뒤 셉틸리언과 자회사 화성산업이 자금을 부어 해덕파워웨이를 인수한 셈이다.

    이로써 옵티머스는 사실상 별도의 자금 투입도 없이 해덕파워웨이의 자본 만으로 해덕파워웨이를 인수했다. 옵티머스가 페이퍼컴퍼니인 셉틸리언을 이용해 무자본 M&A 수법으로 해덕파워웨이의 경영권을 장악했다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다.

    (사진=검찰청 제공)

     

    검찰은 옵티머스 자금이 화성산업과 해덕파워웨이 이외에 세보테크를 거쳐 오 회장에게 흘러간 단서도 포착했다고 전해졌다. 세보테크의 강 이사도 세보테크에서 거액의 자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이같은 의혹과 별개로 해덕파워웨이는 금융감독원 출신 변모씨를 지난해 상근감사로 선임하는 등 정·관계 로비 창구로도 의심받고 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