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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강릉국제영화제 사흘 여정으로 '막 내려'



영동

    제2회 강릉국제영화제 사흘 여정으로 '막 내려'

    5일부터 7일까지 열려…내년 영화제 '기약'

    코로나19 속 진행된 제2회 강릉국제영화제 풍경으로, 관람객들이 소독제 자동분무기를 통과하고 있다.(사진=유선희 기자)

     

    코로나19로 축소 개최한 제2회 강릉국제영화제가 사흘간 여정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5일 개막한 영화제는 지난 7일까지 총 14개국 25편의 초청작들이 선보였다.

    올해 영화제는 코로나19로 행사기간을 단축하고 상영작도 축소해 개최했다. 영화제 포문은 강릉 출신 배우 심은경이 주연을 맡은 '동백정원'으로 열었다. 개막작을 포함해 모든 상영작은 방역 지침을 준수해 오프라인으로만 상영했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영화제 패러다임을 논하는 국제 네트워킹 포럼인 '강릉포럼'도 눈길을 끌었다. 'POST COVID-19: 뉴노멀 시대의 영화제'라는 주제로 열란 이번 포럼에서는 코로나19가 야기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에 대해 전 세계 국제영화제의 경험과 대응 방식을 공유하고, 영화제의 지속가능한 패러다임을 논의했다.

    지난 6일 강릉 라카이 샌드파인 리조트 컨벤션에서 진행된 '강릉포럼'(사진=강릉국제영화제 제공)

     

    기조연설에 나선 전 토론토국제영화제 피어스 핸들링 조직위원장은 "코로나19로 가속화한 디지털 세계의 변화가 영화제에 어떤 의미가 되고, 어떤 면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칠지 고민이 필요하다"며 "그동안 규모만 커지는 데만 익숙했던 영화제들이 이 상황을 계기로 영화제의 정체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화두를 던졌다.

    강릉국제영화제 김홍준 예술감독은 "올해 거의 모든 영화제들이 취소하지 않고 어떤 식으로든 개최할 수 있었던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각 영화제들의 축적된 역량으로 좀 더 치열하게 미래를 고민해 나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올해 2회째인 강릉국제영화제는 독립성과 자율성을 강화해 경쟁력 있는 영화제로 거듭나고자 지난 5월 법인화를 추진했다. 사단법인으로 공식 출범해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개최됐지만, 방역수칙을 철저히 따르며 무난히 마무리됐다. 다만 코로나로 행사가 대폭 축소 개최되면서 지난해 제1회 강릉국제영화제에서 제기된 아쉬움과 미숙함을 개선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마련되지 못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까지 더해져 다시 내년 영화제를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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