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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의 미래 발견하며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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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의 미래 발견하며 마무리

    30일 폐막작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상영하며 10일간의 여정 마무리
    코로나19로 좌석 제한해 관객 수 줄었지만 유효 좌석 점유율은 사상 최초 92% 기록
    뉴 커런츠 상에 하루모토 유지로 감독의 '유코의 평형추'와 박루슬란 감독의 '쓰리'
    지석상 주인공은 '성스러운 물'·'잔혹한 도축장'
    '재춘언니'·'어른들은 몰라요'·'좋은 사람'·'최선의 삶' 등 한국 영화 활약 돋보여
    "좀 더 개선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은 것이 올해 성과"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결산 기자회견이 30일 오전 온라인으로 열린 가운데,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사진 왼쪽)와 이용관 이사장, 전양준 집행위원장이 올해 영화제 성과 등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속 온·오프라인을 통해 펼쳐진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각 부문 영광의 주인공 발표와 함께 폐막작을 상영하며 10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2일 오후 8시 폐막작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기들'(감독 타무라 코타로) 상영을 끝으로 영화 팬들의 열띤 지지와 함께 여정을 마쳤다.

    올해는 공식 상영관인 영화의 전당 6개 스크린에서 68개국 192평의 영화가 상영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상영관과 좌석 수를 제한하며 관객 수는 지난해보다 10분의 1 수준인 1만 8311명에 불과했으나, 영화 유효 좌석 점유율은 사상 최초로 92%를 기록했다.

    커뮤니티 비프 오프라인 행사에도 좌석의 87%에 해당하는 1824명이 참석하는 등 코로나19로 제한적인 상황에서 영화제가 진행됐지만 영화 팬들의 관심은 여전함을 입증했다.

    뉴 커런츠 상을 받은 하루모토 유지로 감독의 '유코의 평형추'와 박루슬란 감독의 '쓰리'.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아시아 영화의 미래를 이끌 신인 감독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 경쟁 부문인 뉴 커런츠 상의 영예는 하루모토 유지로 감독의 '유코의 평형추'와 박루슬란 감독의 '쓰리'가 차지했다.

    하루모토 유지로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유코의 평형추'는 유코의 딜레마를 차분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견고하게 쌓아 올리는 동시에 섬세하게 개인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사회적 문제의식을 포착한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한국이 합작한 박루슬란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쓰리'는 엽기적인 살인 및 국가 시스템의 허상과 붕괴를 사실적으로 힘 있게 그려냈다. 2019년 개막작 배우로 부산을 찾았던 사말 예슬라모바가 출연했다.

    지석상을 받은 나비드 마흐무디 감독의 '성스러운 물'과 아바스 아미니 감독의 '잔혹한 도축장'.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지석상은 나비드 마흐무디 감독의 '성스러운 물'과 아바스 아미니 감독의 '잔혹한 도축장'이 받았다. 지적상은 아시아 영화의 성장과 새로운 신인 감독의 발굴과 지원에 헌신해 온 고(故)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의 정신과 뜻을 기억하기 위해 지난 2017년 신설된 상이다.

    이란에서 활동하는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나비드 마흐무디 감독은 수십 편의 TV용 영화와 여러 편의 단편과 장편을 통해 지속적으로 디아스포라의 삶을 조명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잔혹한 도축장'은 픽션과 다큐멘터리를 넘나들며 전쟁, 아동노동 등 사회적인 이슈에 대한 작품 활동을 해온 아바스 아미니 감독의 세 번째 장편이다.

    선재상은 제이박 감독의 '조지아' 카비주램 퓨레브·오기어 감독의 '호랑이'가 받았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재춘언니'(감독 이수정), '어른들은 몰라요'(감독 이환), '좋은 사람'(감독 정욱), '최선의 삶'(감독 이우정)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한국 감독과 배우들의 선전도 돋보였다.

    '재춘언니' 이수정 감독은 '생존의 기술' 미나 케샤바르츠 감독과 함께 비프메세나상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영화감독조합 메가박스상을 받은 '어른들은 몰라요' 이환 감독과 '좋은 사람' 정욱 감독은 각각 KTH상과 CGV 아트하우스상을 받으며 2관왕에 올랐다.

    '최선의 삶'의 이우정 감독은 KTH상을, 이재우 촬영감독은 CGK&삼양XEEN상을 받았다. 올해의 배우상은 '기쁜 우리 젊은날'의 지수와 '파이터'의 임성미에게 돌아갔다.

    이용관 이사장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장점을 잘 결합하면 올해 한 것의 몇 배를 더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며 "좀 더 개선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은 것이 올해 성과"라고 밝혔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로테르담, 베를린, 칸영화제 등 부산국제영화제 직후 열리는 세계 메이저 영화제의 개최 여부가 현재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올해 거둔 소기의 성과와 코로나19에 대비하는 경험을 활용해 내년 영화제도 잘 대비하겠다"고 전했다.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다음은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수상작(자).

    △뉴커런츠 상='유코의 평형추' 하루모토 유지로, '쓰리' 박루슬란
    △지석상='성스러운 물' 나비드 마흐무디, '잔혹한 도축장' 아바스 아미니
    △비프메세나상='생존의 기술' 미나 케샤바르츠, '재춘언니' 이수정
    △특별언급='셀프-포트레이트 2020' 이동우
    △선재상='조지아' 제이 박, '호랑이' 카비주램 퓨레브-오기어
    △올해의 배우상='기쁜 우리 젊은날' 배우 지수, '파이터' 배우 임성미
    △플래쉬포워드상='타이거즈' 로니 산달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상='파이터' 윤재호
    △국제영화평론가협회(FIRPRESCI)상='희미한 여름' 한슈아이
    △한국영화감독조합 메가박스상='어른들은 몰라요' 이환, '좋은 사람' 정욱
    △CGK&삼양XEEN상='최선의 삶' 이재우 촬영감독
    △CGV 아트하우스상='좋은 사람' 정욱
    △KTH상='최선의 삶' 이우정, '어른들은 몰라요' 이환
    △KBS 독립영화상='라임크라임' 이승환·유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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