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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 조영민 PD "드라마가 위로가 될 수 있다고 믿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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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셜 노컷 인터뷰

    '브람스' 조영민 PD "드라마가 위로가 될 수 있다고 믿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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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컷 인터뷰]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로 장편 드라마 데뷔한 조영민 PD ①
    2년 전 류보리 작가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시놉시스 보고 먼저 작업하자고 제안
    "착하고 잘 참는 주인공, 그들의 꿈과 사랑의 힘듦에 대한 이야기가 매력적"
    캐릭터의 성장에 크게 매력 느껴, 만들다 보니 '러브스토리'도 큰 사랑받아
    "감정이 과하거나 모자라게 표현되지 않도록 크기를 조절하려고 노력"

    지난 20일 종영한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오른쪽)로 장편 드라마에 데뷔한 조영민 PD(왼쪽) (사진=SBS 제공)
    2018년 '스위치'와 '흉부외과: 심장을 훔친 의사들' 두 편의 드라마를 공동 연출했다. 지난해 5월에는 2부작 '17세의 조건'을 연출했다. 그다음 해인 올해 8월, 사랑과 꿈 앞에 흔들리는 스물아홉 청춘들의 삶을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하게 그려낸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로 마침내 장편 연출로 데뷔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의 열성 팬을 자처하는 '단원들'에게 '꿀민'이라는 애칭까지 생긴 조영민 PD의 이야기다.

    조영민 PD는 드라마 시작에 앞서 연 제작발표회에서 "학생과 사회인의 경계에 선 스물아홉 살 청춘들의 짝사랑을 그린 드라마"라며 "타인에 대한 짝사랑도, 꿈에 대한 짝사랑도 있다. 그 과정에서 아파하고, 서로 사랑하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라고 밝힌 바 있다.

    CBS노컷뉴스는 지난 30일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조영민 PD를 서면 인터뷰했다. 시놉시스와 초기 대본만 보고 2년 전에 이미 류보리 작가에게 협업을 제안했다는 조 PD는 "착하고 잘 참는 주인공들, 그들의 꿈과 사랑의 힘듦"을 다룬 이야기에 매력을 느꼈다고 밝혔다.

    주인공 박준영(김민재 분)에게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 곡 '트로이메라이'로 연 1부부터, '크레센도 : 점점 크게'로 닫은 마지막 회까지,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드라마를 위해 공부도 많이 했다. 류 작가와 연주회를 다니며 '클래식을 업으로 사는 사람들의 태도와 분위기, 공연장의 공기'를 잡아내려고 애썼다.

    다음은 일문일답.

    1. 2년 전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시놉시스와 1, 2부 대본을 보고 류보리 작가에게 같이 작업하자고 제안했다던데, 이 작품에서 어떤 것을 발견해서 '첫 장편 데뷔작'으로 연출을 결심하셨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2년이 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한데 대본을 처음 보고 그냥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이 드라마를 맡기고 싶지 않다, 내가 해야겠다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단막극을 같이해서 작가님에 대한 믿음은 있었지만 작가님의 전문분야인 클래식이 소재라면 더욱 진정성이 충분히 담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착하고 잘 참는 주인공들, 그들의 꿈과 사랑의 힘듦에 대한 이야기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했고 제가 하고 싶던 이야기이기도 해서 많은 고민 없이 선택했습니다.

    조영민 PD는 "착하고 잘 참는 주인공들, 그들의 꿈과 사랑의 힘듦에 대한 이야기"라고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소개했다. (사진=SBS 제공)
    2.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처음 접하고 매료됐던 지점과, 완성된 대본을 전부 보고 하나의 드라마로 영상화를 마친 현재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 같은가요. 아니면 다른가요.

    처음에는 캐릭터들의 성장이 제가 크게 매력을 느꼈던 부분이었는데요. 악기를 사랑하지만 놓게 되는 이야기. 남을 위한 피아노가 아닌 나를 위한 피아노를 치게 되는 이야기. 이것이 제가 포커스로 삼았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만들다 보니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더 많이 살아나게 됐고 배우의 케미스트리까지 더해지면서 둘의 러브스토리를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신 것 같습니다.

    3. 클래식 학도들을 주인공으로 하고, 그 업계를 다루는 드라마입니다. 클래식을 전혀 모르다가 2년 동안 많은 음악회를 다니며 공부했다고 하는데, 작품을 위해 어떤 공부와 준비를 하셨나요.

    작가님과 함께 연주회를 꽤 많이 다녔습니다. 처음에는 졸리기도 하고 어렵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작가님이 저 같은 클래식 초보자를 위해 하나하나 잘 설명해 주신 덕분에 조금씩 알아갔습니다. 그리고 디테일한 전문지식을 알아가는 것보다 클래식을 업으로 사는 사람들의 태도와 분위기, 공연장의 공기를 캐치하려고 애썼던 것 같습니다. 잘 표현됐는지 모르겠지만 현실적이면서도 어렵지 않게 음악을 다루려고 했습니다.

    4. 매회 악보에 쓰이는 음악 기호들이 등장하고, '음악'이 중요한 요소로 쓰입니다. 주인공들에게 남다른 의미를 갖는 음악도 많이 나왔죠. PD님은 작품에 나온 어떤 음악과 사연이 가장 인상적이었는지 한두 가지만 꼽아 주세요.

    개인적으로 3회에 나오는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이 기억에 남습니다. 여기서 송아(박은빈 분)가 "음악이 우리를 위로할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 우리는 음악을 선택했으니까"라는 말을 하는데요. 저는 이게 어떤 직업인이든 예술가든 공감 가는 말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저도 드라마가 누군가에게 정말 위로가 될 수 있을지, 사회에 보탬이 되는 것인지 의심을 하곤 했었는데요. 송아가 저에게 답을 말해준 것처럼 느꼈습니다.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으로 사는 이상 드라마가 위로가 될 수 있다고 믿기로 했습니다.

    5. 시청자들로부터 '잔잔마라맛'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도 아슬아슬한 긴장감이 유지되는 드라마였습니다. 어색함, 무거움, 싸함, 차가움 등 다양한 분위기가 나올 때마다 시청자들도 자기 일처럼 몰입할 수 있게끔 잘 재현했는데, 연출할 때 어떤 점에 신경 썼는지 궁금합니다.

    드라마의 전체적인 톤이 잔잔하지만 중간중간 긴장감이 잘 느껴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인물들이 여럿이 모여있을 때 그들의 얽힌 시선과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이 잘 표현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3각, 나아가서 6각 관계의 얽힌 서로의 감정을 놓치지 않고 잡아내려고 신경 썼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감정이 과하거나 모자라게 표현되지 않도록 감정의 크기를 조절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다소 느리게 천천히 배우들의 연기를 담아나간 것이나 음악으로 과하게 포장하지 않으려 했던 점이 그렇게 보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계속>

    조영민 PD는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으로 사는 이상 드라마가 위로가 될 수 있다고 믿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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