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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포항 과메기 생산 차질 '비상'…꽁치 어획 예년 절반



포항

    올 겨울 포항 과메기 생산 차질 '비상'…꽁치 어획 예년 절반

    구룡포 식당가 모습(사진=김대기 기자)

     

    포항 겨울 특산품인 과메기철이 돌아왔지만, 원재료 꽁치 어획량이 감소해 물량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출하 시기도 늦어지고 가격도 오를 것으로 보여 과메기 특수에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포항 구룡포에는 평년이면 10월 중·하순부터 과메기 판매가 시작됐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이 맘 때면 구룡포 곳곳에 과메기가 건조대에 내걸려 있고, 상가 마다 진열된 과메기는 미식가들의 지갑을 열게했다.

    하지만 올해는 상가에 진열된 과메기는커녕, 건조대에 걸린 과메기도 찾아보기 힘는 모습이다.

    과메기의 원료인 꽁치의 어획량이 줄면서 10월 중순에 들어와야 할 원양 과메기가 아직 국내로 들어와지 못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포항구룡포과메기사업협동조합(사진=김대기 기자)

     

    구룡포 과메기사업 협동조합측은 "올해는 어획량이 현재 예년의 50~60%에 그치는 것으로 추산돼 북태평양 연안에서 원양어선이 조업하는 꽁치의 운반 선박이 부산으로 입항하는 것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획량 감소의 원인으로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 지목되고 있다.

    꽁치의 어장인 북태평양 등 바다 표층 수온이 올라가며 먹이인 크릴새우도 줄고, 중국 어선의 무분별한 어획 탓으로 꽁치 생산이 주는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지난 2013년 5700여 톤에 달했던 포항 과메기 생산은 2016년 3600여톤, 2017년 3200여 톤, 2018년 2500여 톤에 이어 지난해는 2천 톤을 겨우 넘겼다.

    매년 이어지고 있는 꽁치 어획량 감소에 더해 올해는 코로나19 여파까지 더해지면서 과메기 특수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구룡포과메기사업협동조합은 청어과메기 생산을 늘리고, 코로나19에 따른 온라인·방송 마케팅에 집중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포항구룡포과메기사업협동조합 좌동근 이사장은 "올해는 과메기축제가 취소됐다. 방송에 음식 프로그램 등에 노출하는 방법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을 대표하는 겨울식품 과메기철이 돌아왔지만 꽁치 어획량 감소로 생산자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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