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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레전드' 장수 프로그램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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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레전드' 장수 프로그램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코로나19 여파로 '잠정 중단' 올해 말까지 장기화
    '도전! 골든벨'부터 '한끼줍쇼'까지 "촬영 재개 어려워"
    전문가 "언택트 포맷 성과 별로면 일부는 부활 가능"

    위부터 KBS '전국노래자랑'과 '도전! 골든벨'. (사진=KBS 홈페이지, 유튜브 캡처)

     

    인기를 누리던 각 방송사 장수 프로그램들이 어느 날 자취를 감췄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라진 이들 프로그램이 맞이할 운명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KBS는 20년 장수 프로그램 '도전! 골든벨'이 직격탄을 맞았다. 현재 '도전! 골든벨'의 시간은 2020년 6월 28일에 멈춰 있다. 주요 포털사이트에 검색해 보면 '완결'이라고 분류돼 있지만 사실 '잠정 중단'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도전! 골든벨' 관계자는 28일 CBS노컷뉴스에 "종영이 아니라 '잠정 중단'"이라며 "촬영 재개까지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더군다나 청소년 대상이라 올해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제작진 역시 방송 중단만큼은 피하기 위해 '언택트' 포맷 변경 등을 시도했지만 전교생이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는 '도전! 골든벨'의 고유한 매력을 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관계자는 "전교생이 모두 참여할 수 없으니 몇몇 출연자를 선정해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을 했었다. 그러나 지속이 어려울 것 같아 결국 '잠정 중단'을 결정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최장수 음악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은 일단 방송 중단을 피했지만 촬영이 멈췄다. 그 구성이 콘서트나 다름없어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었다.

    KBS를 취재한 결과 아직도 촬영 재개 계획은 없다. 다만 40년째인 역사적 프로그램인 만큼 방대한 자료들을 스페셜 편성해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사진=JTBC 제공)

     

    JTBC '한끼줍쇼' 제작·방송도 '잠정 중단' 상태다. '한끼줍쇼' 포맷 자체가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밥상 토크'를 하는 것이라, 더 이상 방송을 이어가긴 무리라고 판단한 까닭이다.

    JTBC 관계자는 같은 날 "시청률이 상당했던 장수 예능 프로그램이었다. 사실상 포맷이 변하지 않는 이상 코로나19 종식 전까지 재개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아직 관련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코로나19로 인한 방송 프로그램들의 장기적 타격이 현실화되고 있다. 무엇보다 예능 프로그램은 트렌드 변화에 민감해 복귀가 성사될지도 미지수다. '언택트 시대'에 맞는 새로운 포맷 성과에 따라 이들 프로그램의 운명이 갈릴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코로나19 사태는 기약 없이 시간을 흘려 보내고 있다. 향후 유지가 어렵기에 평상시 할 수 있었던 프로그램도 이제 정리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다만 여러 제약 때문에 딱히 새로운 포맷을 내놓기가 힘들고, 언택트 중심 포맷 성과가 눈에 띄게 좋지 않으면 일부는 부활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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