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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통신사 넘어 디지털 플랫폼 기업"…"100년 성장 다진다"



기업/산업

    KT "통신사 넘어 디지털 플랫폼 기업"…"100년 성장 다진다"

    KT 구현모 대표, 취임 뒤 첫 공식석상…"성장없고 올드한 회사?, 안을 보면 놀랍다"
    새로운 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 공개…B2B DX 시장 1등 정조준
    AI·BigData·Cloud 역량 결집한 플랫폼 11월 출시…로봇·헬스 등 영토 확장

    KT 구현모 대표가 28일 '경영진 간담회'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한다는 KT 성장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사진=KT 제공)

     

    "KT가 그간 네트워크 인프라 우위를 기반으로 B2C 시장 중심의 사업을 진행해왔다면, AI, 빅데이터(B), 클라우드(C)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고 B2B 디지털 혁신 시장을 선도하겠다"

    KT가 통신사를 넘어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모바일, 인터넷, IPTV 등 B2C(소비자) 중심 사업에서 B2B(기업 간 거래)에 보다 주력한다. 디지털 플랫폼 핵심에는 이른바 'ABC'로 불리는 인공지능(AI)ㆍ빅데이터(Big Data)ㆍ클라우드(Cloud)가 기반인 KT 플랫폼이 있다.

    KT는 이를 통해 모바일, IPTV 등 기존 사업 영역에 머물지 않고 '기회의 땅'으로 불리는 B2B 시장에서 타 산업의 혁신까지 이끌어가겠다는 목표다.

    KT 구현모 대표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고 B2B DX 시장을 선도해 KT 기업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할 것"이라면서 "이는 KT의 새로운 100년의 단단한 기반이 될 변곡점이자 내실 있는 도약"이라고 강조했다.

    ◇구현모 대표, 취임 뒤 첫 공식 석상…"KT 성장없는 회사? 안을 보면 놀랍다"

    구현모 KT 대표 기자간담회 발표(사진=연합뉴스)

     

    KT는 28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털에서 '디지털-X 서밋 2020'열고 본격적인 B2B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정부·VC(벤처캐피탈)·IT전문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업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프닝 무대에는 구현모 대표가 올랐다. 올해 초 취임 뒤 첫 공식 석상이다.

    구 대표는 "KT라고 하면 여전히 변화없는 회사, 성장없는 회사라는 생각을 많이 갖고 계시더라"면서 "'지난 5년간 KT의 성장률이 1%밖에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받았다"며 솔직한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안을 보면 놀랍게 성장하는 사업이 있고 미디어(20%, 최근5년 기준), 기업IT솔루션(18%), AI/DX(8%) 등이 그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반의 KT 플랫폼 서비스는 많은 산업 영역에 적용돼 비즈니스 혁신과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KT는 과거 통신이 매출 100%였던 회사지만 지금은 대략 40%가 통신 외 부문에서 일어나고 있다"말했다.

    그는 "올해부터는 디지털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삼겠다"면서 "이를 통해 고객의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새로운 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Enterprise)'를 공개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파트너'가 공식 슬로건이다.

    최근 몇년간 유무선 통신매출 비중을 낮추며 탈통신에 고삐를 죄어온 KT는 구 대표 취임 뒤 본격적으로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B2B 시장 공략에 집중해왔다.

    2016년 기준 66%였던 유무선 통신 매출 비중은 올 상반기 50%까지 낮아진 반면, IT, 미래산업 등 신성장 영역의 매출 비중은 50%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서비스 종류도 메시징, 전용회선 등 45종에서 빅데이터, 지역화폐, 보안, 에너지 등 94종으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사업 수주 규모도 연평균 37% 성장했다.

    구 대표는 "디지털 플랫폼기업으로 도약하고 B2B시장을 공략한다는 KT의 전략에는 네트워크 인프라 우위 및 ABC 기술력을 특정 산업 분야와 결합시켜 사업적 가치로 창출하는 'ABC+X' 역량과 경험이 뒷받침됐다"며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해 대한민국 'DX 드림'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 미디어 산업 압도적 1등"…"케이뱅크는 카카오뱅크와 다른 포지셔닝"

    (사진=자료사진)

     

    구 대표는 KT의 차별화된 디지털 플랫폼 역량으로 미디어·금융·ABC 기반의 B2B를 꼽았다.

    구 대표는 "미디어 산업에서 KT는 압도적 1등이다. 국민 4분의 1이 KT계열"이라며 "집 안에서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플랫폼이 미디어"라고 설명했다.

    현재 KT의 IPTV 가입자는 869만명에 달한다. 스카이라이프를 포함하고 현대HCN까지 인수할 경우 그 규모는 1256만명까지 확대된다. 이 경우 KT그룹 미디어 사업 매출은 3조원에 달한다. 넷플릭스 서비스 제휴 및 쇼핑, 교육 등 진화된 서비스로 미디어 플랫폼 사업 혁신도 지속하고 있다.

    구 대표는 "왜 케이블TV인 현대HCN을 인수하느냐 하는데 확실한 1등, 확실한 플랫폼 기반을 가져가기 위한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콘텐츠로 본격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번째, 금융을 통한 데이터 회사로의 성장 가능성이다. KT에 따르면 지난 9월 KT 그룹으로 공식 편입된 케이뱅크는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서비스 출시 등 파격적인 서비스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 1위 결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BC카드와 KT ICT 경쟁력을 기반으로 금융 혁신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구 대표는 "BC카드가 갖고 있는 고객 기반을 보면 가맹점이 310만"이라며 "데이터 회사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케이뱅크는 카카오뱅크와 다른 포지셔닝을 하겠다"며 "넘버1 결제플랫폼인 BC카드, KT와 만나 금융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마지막으로 "KT의 ABC 기술은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을 특정 분야와 결합해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낼 능력과 자산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AI부문의 경우 2021년부터 AICC(AI콜센터) 플랫폼 사업 진출을 앞두고 있다. 클라우드부문에서도 구 대표는 "누가 한국에서 클라우드를 하냐고 하는데 토종 클라우드 IDC 1위 사업자가 KT"라고 강조했다. 10년 이상 해당부문에 쏟아온 투자만 2조원을 웃돈다. 용산에 국내 최대 용량의 IDC 개관도 앞두고 있다. 그는 "글로벌 사업자 대비 KT클라우드의 경쟁력은 네트워크 통합서비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ABC 역량 결집 'KT DX 플랫폼' 11월 출시…로봇·헬스 영토 확장

    KT는 AI 기반 서빙로봇, 순찰로봇, 반려로봇, 청소로봇 등 가정에서 산업현장까지 아우르는 서비스 로봇 시장 장악에 나선다. 지난 9월 스테이지파이브, 누와 로보틱스 등과 AI반려로봇 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AI 로봇단'을 신설하는 등 로봇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디지털&바이오헬스 전담부서도 신설했다. 코로나19 등으로 폭증하는 의료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의료 플랫폼 구축과 AI 헬스케어 사업에도 진출한다. 단기적으로는 한국판 뉴딜과 연계한 공공의료 서비스와 스마트 병원 사업에 집중하고 향후 비대면 의료 영상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박윤영 KT기업부문장은 "이 모든 것은 KT 혼자 할 수 없고 파트너사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이들의 솔루션 역량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팩토리(Factory), 메디컬(Medical), 증강현실(AR), 모빌리티(Mobility), 시티(City) 분야에 각각 'X-메이커스'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비대면 의료 영상 솔루션인 'KT 메디컬 메이커스(가칭)'를 개발해 환자와 의사의 1:1 비대면 진료를 지원할 방침이다. 홈 AI 헬스케어 등 차세대 의료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빅데이터 분야에서도 향후 차별화된 데이터 신사업 발굴로 국가 데이터 사업을 리딩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골목상권 자영업자가 직면한 디지털 혁신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가 됐다"는 게 사업 추진 배경이다.

    (사진=자료사진)

     

    KT는 600만 자영업자 대상 유동인구, 소비데이터 등 상권 정보 분석을 무료로 제공하고, 70만 중소기업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BC카드와 케이뱅크 등 KT 금융 그룹 역량을 바탕으로 우리금융그룹과 협력해 마이데이터 사업모델을 제시하고 국가 ICT와 금융 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인다는 방침이다.

    KT는 국내 1위 클라우드 사업자로서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혁신서비스를 연계해 'KT DX 플랫폼'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ABC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공격적인 B2B 사업 전개를 이어간다.

    구 대표는 "KT DX 플랫폼을 통해 고객의 사업 규모, 위치, 업종과 상관없이 하나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3의 솔루션과 연계해 특화된 서비스를 유연하게 제공할 수 있다"면서 "KT는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해 DX 플랫폼을 고도화 하는 동시에 상생 실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KT의 새로운 시도는 한국판 뉴딜에 성공적인 초석이 될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시장에서 서로 단단한 기초가 되고 상생하는 구조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KT의 새로운 B2B 브랜드를 통해 내부적으로는 B2B 사업에 대한 일치감을 갖고, 고객에게도 더 뚜렷한 모습으로 다가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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