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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영면…'이재용 홀로서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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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영면…'이재용 홀로서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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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16라인 반도체 기공식에 참석한 이건희 회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발인이 28일 엄수된다.

    재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을 진행하고, 곧바로 발인에 들어가게 된다.

    이 회장의 장례가 '4일 가족장'으로 치러지는 만큼 영결식은 장례식장 내에서 비공개로 간소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삼성측은 "(장례기간 동안) 코로나19로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동안 불편을 감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남은 장례 일정도 유족들이 차분하고 엄숙하게 고인을 보내드릴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오늘 영결식이후에 운구 차량을 따라다니거나, 장지에 진입하는 등의 무리한 취재를 지양해달라"고 덧붙였다.

    장지는 부친인 고(故) 이병철 선대 회장과 모친 박두을 여사가 묻혀 있는 에버랜드 인근 용인 선영 또는 수원에 있는 가족 선영이 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장지에 가기 앞서 운구는 화성반도체사업장에도 잠시 들를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에 대한 애착이 컸던 이 회장에게는 의미가 남다른 곳이기 때문이다.

    화성사업장은 이 회장이 지난 2010년 마지막으로 기공식과 웨이퍼 출하식을 챙겼던 곳으로 이곳에는 현재 삼성 반도체의 최첨단 공정인 극자외선(EUV) 장비가 들어간 V1 라인이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딸 이원주, 아들 이지호가 25일 오후 4시 54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이날 발인을 끝으로 이건희 회장의 '4일 장례 일정'이 마무리되면, 말 그대로 '이재용 시대'가 도래하게 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4년 이건희 회장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실질적으로 삼성을 이끌어 온 만큼, 그룹 경영에 당장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다만, '선택과 집중'으로 대표되는 이 부회장의 '뉴삼성'에는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부회장은 화학·방산 등 비(非)주력 사업을 매각하고, 시스템 반도체·5G(5세대) 이동통신 장비·바이오 등 신성장 동력 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앞길에는 넘어야할 산이 적지 않다.

    대외적으로는,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중 무역 분쟁 역시 갈수록 수위가 높아지면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대내적으로는 국정농단 재판에 이어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 재판까지 시작돼 '사법 리스크'가 걸림돌이다.

    재판 결과에 따라서는 삼성의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어 노심초사할 수 밖에 없는 처지인 것이다. 여기다 정부여당이 추진중인 '보험업법 개정'도 삼성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같은 대내외 악재속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1% 증가한 12조 3000억원을 기록했다.

    AI반도체와 5G 등 신성장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이 부회장이 연말부터 본격화될 홀로서기에서 어떤 승부수를 꺼내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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