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올해 비정규직 노동자 742만여명…5만 5천명 감소



경제 일반

    올해 비정규직 노동자 742만여명…5만 5천명 감소

    전체 임금노동자 중 36.3%로 0.1%p↓…코로나19 고용충격 집중된 여파
    한시적 노동자에서 크게 줄어…정부 일자리사업으로 기간제·시간제는 오히려 증가
    숙박음식업·제조업서 주로 비정규직 일자리 사라져

    (자료=통계청 제공)

     

    코로나19 고용 충격이 집중된 비정규직 노동자가 지난해보다 5만 5천명 감소하면서 전체 임금노동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줄어들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0년 8월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비정규직 노동자는 742만 6천명으로, 지난해 748만 1천명보다 0.7% 감소했다.

    전체 임금노동자 2044만 6천명 가운데 비정규직 노동자 비중은 36.3%로, 지난해보다 0.1%p 떨어졌다.

    비정규직 노동자 규모 및 비중(자료=통계청 제공)

     

    지난해부터 통계 방식이 바뀌어 직접 비교할 수는 없지만, 비정규직 노동자 수가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12년 8월 이후, 비정규직 비중이 줄어든 것은 2014년 8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이러한 감소세는 코로나19로 고용 상황이 악화된 가운데 비정규직 노동자가 정규직보다 타격이 더 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전체 임금노동자도 지난해(2055만 9천명)보다 0.6%(-11만 3천명) 감소했고, 정규직 노동자도 전년 1307만 8천명에서 1302만명으로 0.4%(-5만 8천명) 줄었다.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 가운데 근로계약 기간이 정해진 '기간제'와 정해지지 않은 '비기간제'를 합친 '한시적 노동자'가 17만 7천명 감소해 전체 비정규직 감소를 주도했다.

    코로나19 고용 충격으로 올해 전체 비정규직 노동자가 감소한 가운데 기간제와 '시간제' 노동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정부가 코로나19에 따른 시장일자리 급감에 대응하기 위해 추경 직접일자리 등 재정일자리 사업을 확대한 영향이다.

    올해 기간제 노동자와 시간제 노동자는 지난해보다 각각 13만 3천명, 9만 7천명 늘었다.

    파견근로자와 특수형태근로자 등 '비전형 노동자'도 지난해보다 2만 8천명 증가했다.

    다만 각 유형에는 중복으로 집계된 노동자가 포함돼 유형별 비정규직 노동자 수 단순 합계는 비정규직 노동자 전체 수보다 크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성별 구성은 남자 44.9%, 여자 55.1%로 전년과 같았다. 연령별로는 60세 미만에서는 모두 감소했고, 60세 이상 연령층의 비중만 전년 25.9%에서 올해 28.7%로 크게 늘었다.

    산업별 비정규직 노동자 규모 증감(자료=통계청 제공)

     

    산업별로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숙박음식업(-7만 1천명)과 전세계적인 경제 침체로 위축된 제조업(-6만 9천명)에서 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로나19 방역활동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5만명)이나 정부의 직접일자리 사업이 제공된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4만명) 등에서는 증가세를 보였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살펴보면, 주당 평균취업시간은 30.7시간으로 0.1시간 감소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6~8월을 기준으로 한 비정규직 노동자 월평균 임금은 171만 1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1만 8천원) 감소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이는 짧은 시간만 일하는 시간제 노동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 시간제 노동자를 제외한 비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234만 1천원으로 오히려 전년동기대비 1.2%(2만 7천원) 늘었다.

    사회보험 가입률 중 고용보험(46.1%)은 1.2%, 건강보험(49.0%)은 1.0%p 상승한 반면, 국민연금(37.8%)은 0.1%p 하락했다.

    한편 전년 비정규직 노동자 규모와 비교하면 큰 변동은 없어 지난해 비정규직 급증 논란을 불렀던 경활조사 병행조사 영향이 안정화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비정규직 노동자가 748만 1천명으로 집계됐는데, 2018년 10월 발표된 같은 조사에서는 그해 8월 기준 661만 4천명이어서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에도 1년 만에 비정규직이 급증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당시 정부는 ILO(국제노동기구)의 종사상지위분류 개정안에 따라 올해 3월부터 병행조사를 실시한 데 따라 통계 방식이 바뀌었기 때문에 단순 비교할 수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 시각 주요뉴스


    NOCUTBIZ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