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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협의회 구성 어디로' CCTV 요원들 농성 이어가



울산

    '노사협의회 구성 어디로' CCTV 요원들 농성 이어가

    '정규직 전환' CCTV 관제센터 요원들, 천막 텐트 농성
    동구청, 불법점거 천막 철거…입구 봉쇄하고 차벽설치
    요원들 "10월 31일까지 노사전문가협의회 구성 지켜야"
    동구청 "연내 구성, 고용사정 다르고 위원 위촉 어려워"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 요원들은 정천석 동구청장을 상대로 항의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동구청 입구 앞에 설치된 텐트와 천막.(사진=반웅규 기자)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 요원들이 울산 동구청 입구에서 천막농성을 하자 구청은 불법집회라며 차벽을 설치하고 맞서고 있다.

    요원들은 정규직 전환을 논의하기 위한 노사전문가협의회를 오는 31일까지 구성하기로 한 약속을 구청이 지키지 않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 울산지부 소속인 5개 구·군청 CCTV 관제센터 요원들은 26일 동구청 입구에 텐트와 천막을 치고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동구청에서 불법점거라며 천막을 철거하면 조합원들이 밤사이 다시 설치하는 등 이같은 일이 반복됐다.

    결국, 구청은 입구를 봉쇄하고 차벽을 설치했다.

    노조는 울산구청장군수협의회장인 정천석 동구청장을 통해 각 구·군에 정규직 전환 논의를 위한 노사전문가협의회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9월 26일 송철호 울산시장 주재로 열린 5개 구청장·군수회의에서 노사전문가협의회 구성 약속이 지켜지기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10월 31일까지 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는데 지난 13일 열린 구·군수협의회에서 올해 안으로 노사전문가협의회를 구성하는 것으로 바꼈다는 거다.

    울산 동구지역 노동조합 대표들은 26일 오후 동구청 입구 천막농성장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었다. 농성장 앞에 버스 차벽이 설치되어 있다.(사진=반웅규 기자)

     

    공공연대노조 김영주 울산동구분회장은 "12월초가 되면 용역업체 입찰공고가 뜰 것이고 입찰에 이어 업체가 확정되면 관제센터 요원들은 다시 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 이후 노사전문가협의회 구성이 늦어지면 정규직 전환 논의가 흐지부지 될 수 밖에 없다"며 "우리는 내년 1월1일부터 구청과 직고용 계약서를 쓰고 싶다"고 했다.

    이에 대해 동구청은 "기존 용역업체가 바뀌더라도 관제센터 요원들의 고용이 승계될 것이라면서 노사전문가협의회도 빠른시일 내에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동구청은 다만 "5개 구·군의 고용 사정이 다른데다 협의회 구성을 위한 위원들 위촉이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연내까지 구성하겠다고 재차 설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구지역 노동조합 대표들은 이날 천막농성장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5개 구·군은 정부의 방침대로 요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금속노조 조경근 현대중공업지부장은 구청이 시대의 최대 약자인 비정규직 노동자를 탄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 윤한섭 울산본부장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관제센터 요원들의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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