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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공무원 아이디어…전국 첫 방학 초등 돌봄교실 도시락 지원



경남

    맞벌이 공무원 아이디어…전국 첫 방학 초등 돌봄교실 도시락 지원

    거제시, 방학 초등돌봄 1500명 도시락 공급

    방학 초등 돌봄교실에 도시락 지원(사진=거제시청 제공)

     

    경남 거제시가 올해 전국 처음으로 초등학교 방학 돌봄교실에 도시락을 지원하는 시범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거제시는 '우리 아이 건강 도시락 지원 시범 사업'이 내년부터 본 사업으로 편성됐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내년 당초 예산에 4억 8천만 원을 편성해 방학 기간 중 초등학교 저학년 돌봄 학생 1500명에게 도시락을 공급한다.

    이 사업은 초등 돌봄교실에 개인 도시락을 싸야 하는 맞벌이 부부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지역 예비사회적기업, 청년 농부와 연계해 로컬푸드를 도시락으로 지원한다.

    지난 7월 행정안전부의 '2020년 지자체 저출산 대응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사업은 시 공무원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농업지원과에 근무하는 한 주무관은 국민신문고와 민원게시판에 돌봄교실 도시락에 대한 맞벌이 부부의 고충 글을 접했다.

    자신도 초등 자녀를 둔 맞벌이 가정이기 때문에 학교 급식이 제공되지 않은 방학 기간에는 학교별로 도시락을 구매하거나 개별 도시락을 준비하는 어려움에 공감했다.

    이에 싱싱한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농가 소득에도 도움이 되고 맞벌이 부부의 고충도 덜어줄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을 제안했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시도 민선 7기 공약사업으로 푸드플랜 TF팀을 구성해 지역 먹거리 공급을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 중인 점도 도움이 됐다.

    지역 청년 농부는 질 좋은 로컬푸드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예비 사회적기업은 신선한 재료로 건강한 도시락을 만들어 돌봄교실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동참했다.

    초등학교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들은 반겼다.

    한 학부모는 "맞벌이라 방학 중 돌봄교실을 이용할 수밖에 없어 점심 도시락을 어떻게 싸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시에서 이런 시책을 시행해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이 맞벌이 가정으로부터 호응을 얻자 진주시, 양산시, 남해군 등 3개 시군이 벤치마킹해 내년 신규 사업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우리 아이 건강도시락 지원 사업을 통해 저출산 해결에 앞장서는 혁신 정책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해 거제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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