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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바꾼 제주여행 '여름성수기 사라졌다'



제주

    코로나19가 바꾼 제주여행 '여름성수기 사라졌다'

    [이인의 특별한 제주이야기-59화]코로나19 제주여행 패턴 모두 바꿨다
    제주관광공사, 가을철 제주여행 계획한 1천 명 대상 조사
    사람 많이 몰리는 여름철 피하고 사계절로 분산
    제주여행 선호이유, 청정 자연환경·코로나19 안전 순
    코로나19 이후 제주에 대한 관심 증가했다 43.4%
    1인당 지출비용 39만 4810원·동반인 수 3.2명
    코로나19 영향으로 단체관광 대신 가족·친구·연인 등 소규모 여행
    제주 선호활동, 자연경관감상·식도락·오름트레킹·레저활동 순
    방문 예정지, 성산일출봉·한라산·중문관광단지·이중섭거리 순
    코로나19 이후 방역과 위생 체계적으로 갖춘 숙박시설 선호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이인의 특별한 제주이야기>
    ■ 채널 : 표준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 방송일시 : 2020년 10월 6일(화) 오후 5시 5분
    ■ 진행자 : 류도성 아나운서
    ■ 대담자 : 제주CBS 이인 기자

    ◇류도성>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전하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현안들을 분석하는 이인의 특별한 제주이야기입니다. 오늘(6일) 59번째 시간에는 코로나19가 바꾼 제주 여행 패턴을 살펴본다구요?

    ◆이인> 코로나19가 제주여행 패턴을 많이 바꾸고 있는데요. 이제 제주 관광은 여름 성수기가 사라지고 사계절로 여행객들이 분산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건겅과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단순한 자연경관을 감상하는 것에서 벗어나 승마와 골프 등 적극적인 레포츠 활동을 여행객들이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류도성> 조사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이뤄진 거죠?

    제주 머체왓 숲길(사진=자료사진)

     

    ◆이인> 제주관광공사가 조사한 건데요. 가을철인 올해 9월부터 11월까지 제주여행을 계획한 1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3일부터 닷새간 온라인에서 설문조사했습니다.

    ◇류도성> 가을철 중에서도 언제 가장 제주를 많이 찾는 것으로 조사됐나요?

    ◆이인> '가을철 제주여행을 언제 할건지'를 물었습니다. 복수응답을 하도록 했는데, 10월이 57.2%로 가장 많았습니다. 11월은 28.1%였고 9월은 14.7%로 조사됐습니다.

    ◇류도성> 추석 연휴보다 한글날 연휴에 제주를 찾겠다는 응답이 높았다구요?

    ◆이인> 특정기간을 설정해서 물어봤습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의 추석 연휴에 제주를 찾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15%였는데요. 이달 7일부터 11일까지 한글날 연휴에 제주 방문 계획이 있다는 답변은 17.1%여서 추석 연휴보다 한글날 연휴를 꼽은 응답자가 더 많았습니다.

    한라산 백록담(사진=자료사진)

     

    ◇류도성> 가을철에도 꽤 많은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는 것으로 나타난 건데, 지난 조사때는 어땠습니까?

    ◆이인> 제주관광공사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향후 1년간 제주여행을 계획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지난 6월 조사한 결과에서도 가을에 제주여행을 계획한 응답자가 40.5%로 가장 높았습니다. '여름철 방문하겠다'는 응답 24.3%보다 훨씬 높은 겁니다.

    ◇류도성> 코로나19 때문인가요?

    ◆이인> 결국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제주 여행객들이 이제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여름 성수기보다 가을철을 더 선호하게 된 겁니다. 여름철 성수기는 사라지고 사계절로 분산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얘깁니다.

    ◇류도성> 제주여행을 하는 이유는 뭘까요?

    ◆이인> 제주여행을 선택한 이유를 복수응답 형식으로 받아봤더니 '청정한 자연환경'이 56.6%로 가장 많았습니다. 또 제주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해서'가 51.3%, '이동거리가 적당해서'가 31.8%로 뒤를 이었습니다.

    ◇류도성> 해외여행을 갈 수 없기 때문에 제주여행을 선택하는 국민들도 많지 않나요?

    ◆이인> 올해 4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황금연휴 기간 조사와 향후 1년 제주여행 계획 조사에서는 '제주도가 해외여행 대체지로 적절해서'가 각각 56.1%와 51.9%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선 28.8%로 4위에 그쳤습니다.

    서귀포시 범섬(사진=자료사진)

     

    ◇류도성> 청정한 자연환경때문이라는 답변은 점점 늘고 있다구요?

    ◆이인> '청정한 자연환경'의 선택비율은 56.6%라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지난 황금연휴 조사 35.3%, 향후 1년 조사 51.9%에 비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류도성> 코로나19가 제주에 대한 관심도를 높였다는 조사결과도 나왔죠?

    ◆이인> 코로나19 이후 제주도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는 응답이 43.4%였는데요. 이는 감소했다는 응답 12.1%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코로나19 우울증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건강과 치유를 위해 청정한 자연환경을 갖춘 제주에 관심 갖는 사람이 많아지고 또 그만큼 많이 제주를 찾고 있다는 얘깁니다.

    ◇류도성> 코로나19 영향으로 제주여행 역시 안전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죠?

    ◆이인> 가을철 제주여행에서 가장 우려되는 사항을 물었거든요. '숙박업소 위생상태'(50.9%)가 가장 많았고 '음식점 위생상태'(38.3%), '이동수단 위생상태'(35.9%), '공항, 비행기 등의 위생상태'(33.2%)가 뒤를 이었습니다.

    ◇류도성> 어느 장소가 됐던 위생상태를 가장 많이 고려한다는 말이네요?

    ◆이인> 뒤를 이어서도 '쇼핑장소의 위생(14.1%)', 타 관광객의 개인방역 준수정도(13.3%)', '관광지 위생상태(12.3%) 순으로 나타나 코로나19 이후 건강과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컸습니다.

    ◇류도성> 평균 체류기간과 지출 비용에 대한 조사도 있었죠?

    ◆이인> 가을시즌 제주여행의 예상 체류기간은 평균 3.59일이었습니다. 항공료를 제외한 1인당 지출 비용은 평균 39만 4810원이었고 동반인 수는 평균 3.2명이었습니다.

    무릉 곶자왈(사진=자료사진)

     

    ◇류도성> 지난 조사와 비교하면 어떤가요?

    ◆이인> 1인당 지출비용 경우 지난 황금연휴 조사때에는 35만 750원이었고, 향후 1년 조사때는 37만 480원이었는데 이번 조사에선 39만 4810원으로 더 많아진거구요. 동반인 수 역시 2.91명, 3.05명, 3.2명으로 점점 많아졌습니다. 여행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의밉니다.

    ◇류도성> 숙박비의 지출 비중이 가장 높죠?

    ◆이인> 지출비중이 많은 항목으로는 숙박비가 76.4%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식음료비가 56%로 뒤를 이었습니다.

    ◇류도성> 코로나19 영향으로 단체관광은 사라지고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제주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죠?

    ◆이인> 동반인은 '가족/친지'가 77.2%로 가장 많았습니다. 뒤를 이어 '친구나 연인'(19.6%), '혼자'(5%), '직장동료'(0.2%) 순이었습니다.

    ◇류도성> 가족여행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죠?

    ◆이인> 가족여행은 지난 '황금연휴 조사'와 '향후 1년 조사'와 비교해 56.8% → 58.1% → 77.2%로 지속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다니는 여행을 피하고 이제는 가족이나 친구 등 소규모로 여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류도성> 제주여행에서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도 물었죠?

    ◆이인> 제주에서의 선호활동으로는 '자연경관감상'이 66.1%로 가장 높았고, '식도락(맛집여행)'이 56.4%, '산/오름/올레길 트레킹'이 48.6%였습니다.

    선흘 동백동산(사진=자료사진)

     

    ◇류도성> 레포츠 활동을 하고 싶다는 답변도 크게 늘었다면서요?

    ◆이인> 골프와 승마, 해상 레저 등 '레포츠 활동을 하겠다'는 응답이 27.8%로 조사됐는데요. 지난 '황금연휴 조사'와 '향후 1년 조사'와 비교하면 11.4% → 12.7% → 27.8%로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여전히 자연경관 감상이 1위를 차지했지만 적극적인 레포츠 활동을 하겠다는 응답도 꾸준히 늘고 있어 달라진 제주여행 패턴을 엿볼 수 있습니다.

    ◇류도성> 어디를 방문하고 싶은지도 물었죠?

    ◆이인> '성산일출봉'을 선택한 비율이 55.8%로 가장 높았습니다. 오름/한라산 43%, 중문관광단지 38.3%, 이중섭거리/서귀포올레시장 37.7%, 협제-금릉해변(한림읍) 36.5%, 용담해안도로 인근 33.3%, 곽지-한담해변(애월읍) 25.1%, 함덕해변(조천읍) 20.5%, 표선해변(표선면) 17.6%, 월정-세화해변(구좌읍) 17.4%, 지역마을(저지리, 가시리 등) 15.7% 순이었습니다.

    ◇류도성> 코로나19로 인해 숙박유형도 바뀌었다구요?

    ◆이인> 숙박유형으로는 콘도/리조트(25%)와 5성급 호텔(22.5%)이 1, 2위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저렴한 숙박보다는 위생이 체계적으로 관리돼 있는 고급 숙박시설을 선호하기때문으로 제주관광공사는 분석했습니다.

    제주 올레길(사진=자료사진)

     

    ◇류도성> 코로나19로 가장 큰 변화를 묻는 질문에서도 숙박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구요?

    ◆이인> 연장선상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여행계획 변화 유무를 물었거든요. '숙박시설에 변화가 있다'고 답한 비율이 68.6%로 높게 조사됐습니다. 코로나19 방역을 철저히하는 숙박업소를 선호한다는 얘깁니다.

    ◇류도성> 제주관광공사는 이번 조사결과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나요?

    ◆이인> 제주관광공사 고선영 연구조사센터장은 "제주여행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고 센터장은 이어 "여름 성수기에 집중되던 관광객 제주 방문은 가을철로 분산되는 추세인데다 향후 사계절 내내 제주 관광 수요가 늘고 단순한 자연경관 감상에서 벗어나 제주에서의 레포츠 활동에 대한 선호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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