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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맨의 반란…행복한 고민에 빠진 SK 문경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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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스맨의 반란…행복한 고민에 빠진 SK 문경은 감독

    컵대회 결승 진출을 이끈 SK 식스맨들. (사진=KBL 제공)

     

    김선형도, 최준용도, 김민수도, 안영준도 없었다.

    컵대회를 치르는 SK의 라인업은 식스맨 위주다. 김선형과 최준용, 김민수, 안영준 등 주축 선수 4명이 모두 부상으로 군산에 오지 않았다. 샐러리캡 25억원 가운데 13억3500만원을 받는 선수들이다.

    그럼에도 SK는 조별리그에서 전자랜드와 DB를 연파하며 4강에 진출했다. 말 그대로 식스맨의 반란이었다.

    4강에서도 식스맨의 반란은 멈추지 않았다.

    SK는 26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KBL 컵대회 4강에서 KGC를 96대9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SK는 오리온과 우승을 놓고 다툰다.

    가장 강력한 전력으로 컵대회에 나선 KGC를 상대로도 밀리지 않았다.

    악착 같이 뛰었다. KGC 주축 멤버들을 그림자처럼 쫓아다녔다. 변칙 수비에서도 쉴 새 없이 움직였다.

    평소 던지지 못했던 공격도 마음껏 펼쳤다. 수비 전문이었던 최성원은 공격을 조율했고, 변기훈은 3점슛과 과감한 돌파로 득점을 쌓았다. 배병준도 고감도 3점포를 선보였다. 양우섭도 공수에서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최성원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19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변기훈도 3점슛 2개와 함께 18점을 올렸다. 자밀 워니(16점)보다 많은 득점이었다. 배병준은 3점포 5개로 15점을 보탰고, 양우섭은 9점 8리바운드로 코트를 종횡무진 누볐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 후 "외국인 선수들보다 국내 선수, 특히 주축 선수도 아닌데 주축 선수 같은 경기력을 보여줘서 많은 득점을 올린 것 같다"고 칭찬했다.

    식스맨의 반란 덕분에 문경은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문경은 감독은 "부상자가 복귀하면 연봉을 많이 받는 선수들이라 출전시간을 의무적으로 줘야 한다. 책임감을 가지고 뛰어야 하는데 안일하게 뛰면 벤치에서는 '열심히 하는데 내가 더 낫지 않나'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 팀 분위기가 될까 걱정은 된다"면서 "행복한 고민이다. 엔트리를 어떻게 짤지 고민도 된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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