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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과에 엇갈린 평가…이인영 "미안 2번은 이례적"



국회/정당

    김정은 사과에 엇갈린 평가…이인영 "미안 2번은 이례적"

    김정은 "남녘 동포께 실망줘 미안"
    北 '미안' 표현 쓴 것은 1972년 김일성 이후 처음
    與 "남북관계 변화" VS 野 "끔찍한 北사랑"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진행된 북측에 의한 우리 공무원의 총격 피살과 관련한 긴급 현안질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에 출석한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25일 "북한이 하나의 전문에서 두 번이나 '미안하다'고 밝힌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청와대로 보낸 전통문에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남녘 동포에게 도움은 커녕 커다란 실망감을 더해준데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인영 장관은 "우선 매우 신속하게 (북한의) 답이 왔다"며 "과거 '유감'이라는 표현은 사용된 적이 있지만 '미안하다' 등 구체적 표현은 딱 두 번 있었고 하나의 전문 속에 두번 씩이나 미안하다고 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북측이 보낸 전통문엔 '북남(남북) 관계에 재미없는 작용을 할 일이 우리측 수역에서 발생한데 대해 귀측에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김정은 동지도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뜻을 전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실제로 북한이 '미안하다'는 표현을 쓴 것은 지난 1972년 김일성 주석의 사과 이후 처음이다.

    당시 김 주석은 이후락 정보부장을 만나 '김신조 무장공비 침투 사건'에 대해 "대단히 미안한 사건"이라고 입장을 전했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북측이 우리 국민을 사살했다고 하는 것은 남북 관계의 변하지 않는 냉엄한 현실을 드러내고 있다"면서도 "김정은 위원장이 '미안하다' 말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를 소개한 것은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끔찍한 북한 사랑"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북한이 오늘 뒤늦게 어떤 형식의 유감 표명, 해명은 있었지만 그것으로 끝날 순 없다"며 "우리 국민이 북한군에게 처참하게 살해되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지하고도 우리 정부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같은당 태영호 의원도 "북한이 '미안하다' 표현을 두 번 쓴 것을 두고 이례적이라고 할 때가 아니다"라며 "국민이 죽어간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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