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검체 검사 모습(사진=자료사진)
경북 경주에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경주시가 방역활동을 방해한 확진자를 수사기관에 고발하고 방역비용도 청구하기로 했다.
이영석 경주시 부시장은 22일 영상브리핑을 갖고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경주지역 85번 확진자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환자로 인해 발생한 모든 검사와 조사, 치료 등의 방역비용에 대해서도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용강동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인 85번 확진자는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지난 10일 경주지역 83번 확진자와 접촉했음에도 이를 숨기고 자유롭게 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7일에는 의심증상이 나타나 약국까지 들렀음에도 검사를 받지 않았고, 양성판정을 받은 뒤에는 관련증상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특히 역학조사를 위해 방역당국이 수차례 연락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고, 검사를 받을 것을 권유하는 여러 차례의 문자에도 응하지 않아, 결국 경주시보건소 관계자들이 직접 자택을 방문해 검사한 결과 21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영석 부시장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발생 및 지역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따른 대시민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경주시 제공)
경주시는 이 환자가 방역작업을 고의로 방해하거나 은폐하려했다고 보고 고발 및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결정했다.
경주에서는 지난 11일 칠곡 산양삼 설명회를 다녀온 67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지역사회 감염과 해외유입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특히 16일 4명을 시작으로 17일 3명, 18일 3명, 19일 3명, 20일 1명, 21일 1명 등 6일 연속 확진자가 나오면서 15명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지난 19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경주 전지역으로 확대하고 10월 12일 이후에는 과태료 부과 및 방역비용도 청구하기로 했다.
또 오는 27일까지는 예배, 미사, 법회 등 모든 종교 시설의 대면 예배를 제한하고 개천절 집회 참석 자제도 당부했다.
이영석 부시장은 "연일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만큼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