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취임 직후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 청사를 찾은 서욱 국방부 장관(사진=국방부 제공)
18일 취임한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 청사를 방문해 군사대비태세를 확인하고 현장 근무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서 장관은 이날 합참 전투통제실에서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의 전력을 통합하여 합동 및 연합작전을 수행하는 최고의 군령기관"이라며 "전방위 안보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대비태세를 변함없이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오는 19일로 2주년을 맞는 9·19 군사합의에 대해서는 "남북 군사당국 간 합의사항이 지속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강한 힘'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뒷받침해 달라"고도 강조했다.
특히 서 장관은 "책임국방을 구현하겠다는 사명감으로 전작권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합참을 방문하기에 앞서 바로 옆 건물인 국방부 청사에서 취임식을 치른 뒤 기자들과 만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관련 의혹과 관련해 "규정을 정비하는 등의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부대 정밀진단을 통한 실태 파악으로 개선점을 찾겠다"며 "(제기된 의혹 관련) 부족한 부분이 군 전체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일부 부대를 면밀하게 진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추 장관 아들이 복무했던 카투사의 전체적인 복무 실태를 점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그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혼선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수사가 끝난 뒤 후속 조치를 할지, 수사 중에 할지를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서 장관은 "청문회 때 (추 장관 아들과 관련된) 말을 아꼈던 것은 저의 한 마디로 결론이 나면 혼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며 "검토를 많이 하고 국방 전체를 포괄할 수 있는 일반화된 지침이 필요한지, 부대 특수성을 고려한 지침이 필요한지 신중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왕 규정을 정비하려면 시행령, 훈령, 규정 등을 일치시키는 등 신중하게 정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규정을 1대 1로 대입하면 답이 나오는 분야가 있고, 융통성이 필요한 분야가 있으니 이런 부분들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서 장관은 오는 10월로 예정된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에 대해서는 "화상으로 할지, 대면으로 할지 협의하고 있다고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SCM은 예정대로라면 올해는 미국에서 열릴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