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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장 노동자 매년 130만명 직업교육"…강제수용 첫 인정?



아시아/호주

    中 "신장 노동자 매년 130만명 직업교육"…강제수용 첫 인정?

    국무원 백서에서 5년간 매년 130만명 교육
    '100만명 강제수용' 서방 비판과 숫자 비슷
    직업교육일뿐 강제 수용은 인정 안 해
    美 신장산 면화 수입금지 직후 나와 배경 관심

    중국 신장.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중국 정부가 서부 신장지역에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130만명의 노동자들에게 직업 훈련을 시켰다고 17일 밝혔다.

    중국 국무원이 발간한 '신장지역에서의 고용과 노동'이라는 제목의 백서는 마침 중국의 신장 정책에 대한 서방 국가들과 인권단체들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특히 매년 130만 명에게 직업교육을 시키고 있다는 중국 정부의 발표는 100만 명의 위구르인과 이슬람 소수민족을 수용소에 감금하고 있다는 서방의 비판과 숫자 면에서 유사해 관심을 모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국무원의 백서가 수용소의 규모를 간접적으로 확인해 준 첫 사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18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백서에서 신장지역 정부가 노동력의 구조 개선과 빈곤 퇴치를 위해 표준 중국어 쓰기와 읽기, 법률 지식, 도시 생활에 대한 일반적인 노하우와 노동 기술에 대한 고용 중심의 교육을 조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중 45만명이 남부 신장 출신으로 이 지역은 주민들이 극단적 사고에 영향을 받아 극심한 빈곤, 낮은 교육 접근성, 직업능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신장지방 정부가 직업교육을 실시한 시기는 테러리즘과 종교적 극단주의에 대응하기 위해 체계적인 탈극단화 캠페인을 벌이던 시기다.

    하지만 신장지역 노동자 130만명에게 매년 직업교육을 시켰다는 중국의 백서와 100만 명의 위구르인들이 강제로 수용돼 있다는 서방의 시각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어 논란을 잠재우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매년 130만 명에 대한 교육을 노동과 취업만으로 납득시키기는 어렵다.

    SCMP는 중국이 이 백서를 내놓은 시점에 주목한다. 미국이 신장 지역에서 생산된 면화 등의 제품이 강제 노동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는 한 수입을 금지하도록 한 직후에 발표되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면화 제품 수입 금지에 앞서 지난 7월에는 신장위구르 자치구 당서기 등 위구르족 탄압에 관여했다는 인사 4명과 가족의 입국을 금지하고 미국내 자산을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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