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기장읍성 서쪽 성벽 일부가 양호한 상태로 발견됐다.(사진=부산 기장군 제공)
부산 기장군 기장읍성 복원 사업 과정에서 성벽 일부가 원형을 유치한 상태로 발견돼 국가 사적 지정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장군은 최근 기장읍성 정비사업지 내 건물 철거 작업 도중 매우 양호한 상태로 보존된 서쪽 성벽 70m를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성벽은 잔존 최고 높이 3.4m로, 내탁부, 등성계단과 경사로 등 성벽 관련 시설이 대부분 양호한 상태였다고 기장군은 설명했다.
성벽 일대 발굴 조사는 다음 달 시행할 예정이다.
학계 관계자들은 조선시대 동·남해안에 걸쳐 축조된 연해읍성 구조를 확인할 수 있는 학술 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425년 축조된 기장읍성은 기장군 대표적인 문화재로 부산시와 군은 1999년 문화재복원정비사업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216억원을 들여 전체 사업 부지 88%인 2만 2777㎡를 매입했다.
2017년부터 기장읍성 주변 발굴 조사를 벌여 지난해에는 남벽 일원 해자 복원 공사를 시작했다.
기장군 관계자는 "이번 기장읍성 서쪽 성벽의 규모와 보존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가 사적 지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며 " 기장읍성 일대는 향후 기장시장과 연계한 동부산권 대표 역사문화관광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