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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참다랑어 수정란 육상수조 생산 성공…세계 3번째



경남

    국내 첫 참다랑어 수정란 육상수조 생산 성공…세계 3번째

    경남수산자원연구소, 참다랑어 수정란 10만 알 생산

    대형 육상수조(사진=경남도청 제공)

     

    경남의 대형 육상수조에서 양식한 참다랑어 어미로부터 수정란 10만 알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육상 수조를 활용한 수정란 생산은 국내 최초이자, 호주와 일본에 이어 세계 3번째로 기록되는 쾌거다.

    17일 경남수산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8월 수정란 생산을 위해 연구사가 잠수한 뒤 참다랑어에 작살총을 사용해 원거리에서 호르몬칩을 삽입하는 방법으로 산란을 유도했다.

    그 결과 지난달 7일부터 14일까지 참다랑어 수정란 10만 알을 확보했다. 확보한 수정란은 자체 부화 실험을 진행하는 한편, 연구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국립수산과학원(제주수산연구소)에 4만 알을 분양했다.

    참다랑어 연구는 2010년 우리나라 참다랑어 회유 경로조사를 위한 시험 조업을 하면서 시작됐다.

    2011년에는 일본산 중간 종자 100마리를 구입해 해상 가두리 사육시험을 했다. 끌낚시로 자연산 중간어 137마리를 포획해 육상의 소형 사육수조에서 키우는 연구도 진행했다.

    2012년부터는 국립수산과학원의 협조로 지중해 국가인 몰타에서 대서양 참다랑어 수정란을 이식해 인공 종자생산시험 연구를 시작했고, 2014년 1만 마리의 종자를 생산했다.

    하지만 '바다의 포르쉐'라고 불릴 정도로 잠잘 때마저 계속 헤엄치는 참다랑어의 활동성과 최소 5년 이상 걸리는 어미로의 양성 과정에서 적조, 태풍 등의 자연 재해로부터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대형 사육시설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이에 연구소는 2011년부터 2년에 걸쳐 지름 20m, 깊이 9m가 되는 용량 2500톤 규모의 대형 육상수조를 건립했다.

    참다랑어 수정란(사진=경남도청 제공)

     

    이후 2013년 12월 국립수산과학원으로부터 5kg 크기 중간 참다랑어 41마리를 수용하면서 본격적인 육상 양식 연구가 시작됐고, 7년간 성장한 150kg짜리 참다랑어에서 올해 수정란 생산 성공에 이르게 됐다.

    참다랑어는 자원량 감소 어종으로, 할당제를 적용해 어획량이 제한되고 있다. 현재 인공종자 생산 체계를 잡은 일본만이 양식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 등 신흥시장의 수요 증가와 맞물려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로 참다랑어 양식은 새로운 미래성장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남수산자원연구소 박대원 연구사는 "참다랑어는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어종으로 양식 관련 기초 기술 확립이 산업화에 필수적이고 이번에 확인된 육상 양식과 수정란 생산 가능성과 함께 앞으로 종자 생산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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