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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2 미루고 통합형 구독 서비스 공개, 왜?



기업/산업

    애플, 아이폰12 미루고 통합형 구독 서비스 공개, 왜?

    피트니스+ 공개…웨이트·요가·댄스 등 전문가들이 동영상으로 운동 코치
    음악·영화·드라마·운동·게임 등 통합 구독 서비스 '애플원'…월 14.95 달러 시작
    신제품 공개 행사서 아이폰 빠진 건 처음…단말기 혁신보단 서비스 확장 '주력'

    (사진=연합뉴스)

     

    애플의 신제품이 대거 공개되는 9월은 이른바 '애플의 계절'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올해 애플 이벤트엔 아이폰12 시리즈는 등장하지 않았다. 아이폰12는 내달 13일 무렵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건강 측정 기능이 강화된 애플워치6와 보급형 워치SE가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또 애플 기기 최초로 5nm A14 칩이 탑재된 아이패드 에어 4세대와 보급형 아이패드 8세대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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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시에 건강 비서격인 애플워치 기능을 더 극대화할 수 있는 구독형 운동 서비스 피트니스+(플러스)를 발표하면서, 음악, 영상 콘텐츠, 뉴스, 게임 등의 각종 구독 서비스를 통합한 '애플원' 서비스도 소개했다.

    ◇트레이너 영상 보며 운동하고 수치 화면에 '피트니스+'…통합 구독 서비스 '애플원'

    애플은 15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 '애플 이벤트'에서 애플워치를 비롯한 아이폰 디바이스를 연계한 구독형 운동 서비스 '피트니스+(플러스)'를 선보였다.

    피트니스+는 언제 어디서든 전문가의 코치를 받으며 운동할 수 있는 이른바 '가상 체육관 서비스'다. 웨이트, 요가, 댄스, 코어 운동, 사이클, 명상 등 10여개 이상의 분야에서 전문가들이 동영상으로 운동 방법 안내하고, 개인에게 맞춤 설정된 추천 운동을 제공한다.

    피트니스+는 세션이 진행되는 동안 애플워치가 측정하는 수치가 워치 화면뿐만 아니라 아이폰, 아이패드, Apple TV 화면에도 나타난다. 심박수와 소모 칼로리, 운동 시간 등을 데이터나 애니메이션, 활동링 등의 형태로 보여주는 것이다. 또 과거 동일한 운동을 했던 사람과 비교하면서 타인과의 경쟁심을 통해 동기를 부여하기도 한다.

    헬스 기술 부문 피트니스 담당 시니어 제이 블라닉(Jay Blahnik) 디렉터는 "유명 아티스트의 흥미로운 음악과 함께 세계적인 트레이너들이 제공하는 스튜디오 스타일의 운동에 접근할 수 있다"면서 "운동 능력 수준에 상관없이 본인에게 적합한 운동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를 통해 개인화된 추천 운동을 알려준다. 사용자가 다음 단계의 운동을 빠르게 시작하도록 돕고, 참여를 독려하는 몰입형 경험을 제공한다. 애플뮤직 구독자라면는 피트니스+ 배경 음악도 골라서 들으며 좋아하는 음악에 맞춰 운동할 수 있다.

    아울러 "모든 운동 데이터는 건강 앱에서만 처리되고 칼로리나 사용자가 선택한 운동 유형 및 트레이너 등은 애플ID와 연계한 클라우드 상에 저장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피트니스+ 구독료는 월 9.99달러, 연간 79.99달러로 책정됐다. 한국은 1차 출시국에서 빠졌다. 애플은 연말까지 전 세계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애플은 이와 함께 음악, 영화·드라마, 뉴스 등의 각종 구독 서비스를 한데 합친 '애플 원' 서비스를 올가을부터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클라우드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아이클라우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 영화·드라마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TV+, 게임 서비스 애플아케이드, 애플뉴스, 애플 피트니스+를 모두 합친 것이다.

    이같은 서비스는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자, 홈트레이닝 등 건강 관리부터 각종 콘텐츠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개인의 경우 월 14.95달러, 가족은 월 19.95달러, 프리미엄은 29.95로 요금이 책정됐다.

    (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처)

     

    ◇애플 이벤트 주인공 아이폰 빠진 이유는?

    매년 이맘때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아이폰 신제품은 공개되지 않았다. 9월 애플 이벤트에서 아이폰이 빠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지난 7월 실적 발표 이후 열린 컨퍼런스콜을 통해 아이폰 출시를 미루겠다고 공식화했다.

    아이폰12는 약 한달 뒤인 10월 중순 무렵 공개 및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코로나19에 팬데믹에 따른 국가적 봉쇄로 중국 공급망에 영향을 미쳐 신제품 출시가 늦어지게 됐다"는 게 공식적인 얘기다.

    다만, 이를 두고 여러가지 설이 나온다. 공급 차질적인 문제도 있지만, 애플이 기술적 한계에 부딪혔다는 루머도 나오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폰 사이에서 확산되는 120Hz 화면주사율이 아이폰12에는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같은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화면주사율은 1초에 화면을 몇 번 내보내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숫자가 클수록 화면 움직임이 부드럽게 느껴진다. 애플은 아이폰11 시리즈까지 60㎐ 화면주사율을 사용했는데 아이폰12에서 120㎐까지 지원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그러나 애플전문가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은 이날 아이폰12는 배터리 문제로 120㎐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면주사율이 높아지면 배터리 사용량이 늘어나는데 아이폰12의 배터리용량은 아이폰11보다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삼성과 LG는 지난해부터 5G폰에 이어 폴더블, 윙을 선보인데다 롤러블 예고까지 하는 등 폼팩터 경쟁에 나선 것에 비해 아이폰12는 아직 이렇다할만한 것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 한편으론, 애플이 얼마나 대단한 아이폰 신제품을 선보이려고 '아이폰12만 쏙 빼놓았냐'는 기대(?)도 나온다. 애플은 매년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신제품 아이폰을 비롯한 한층 업그레이드된 바이오닉칩, 뉴럴 엔진, 신제품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을 1시간~1시간 30분에 걸쳐 소개한다.

    그러나 이번 행사에서 아이폰12 시리즈를 제외한 다른 것들을 모두 공개했다. 내달 열릴 아이폰 신제품 언팩에서 아이폰12를 기존처럼 소개하려면, 신기능과 새로운 디자인으로 모두를 놀라게 할 것이라는 애플 고객들의 희망적인 시선도 나온다.

    다만, 애플이 피트니스+, 애플원 등의 유료 구독형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이런 기대도 꺾였다는 실망도 관측된다. 애플이 더이상 단말기 혁신보다는 서비스 확장에 더 힘을 싣는다는 분석이다.

    한편, 애플은 애플워치 시리즈6를 시작으로 앞으로 판매하는 애플워치 제품군 패키지에서 충전용 USB 어댑터를 더 이상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리사 잭슨 애플 환경담당 최고책임자는 "많은 고객들이 충전용 어댑터를 쌓아두고 있는 것을 안다"며 "전자 폐기물이 될 수 있는 충전용 어댑터를 애플워치 시리즈6 패키징 구성에서 제외하고 애플워치 제조 파트너사들이 이를 재생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이러한 방침이 환경 보호 활동의 일환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와 같은 노력을 통해 연간 5만대의 차량이 도로에서 배출하는 탄소량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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