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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진핑-메르켈 화상회담…中 '국제 왕따' 피할까?



아시아/호주

    오늘 시진핑-메르켈 화상회담…中 '국제 왕따' 피할까?

    中 미국의 압박 돌파하는 계기되길 기대
    7년 끌어온 中-EU 투자협정 진전 여부도 관심
    EU 홍콩보안법 등 민감한 이슈 제기 가능성

    연설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중국과 유럽연합(EU) 지도부가 14일 화상정상회의를 통해 양자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중국은 이번 화상회담을 미국의 거센 압력을 돌파하는 계기로 삼으려고 하는 반면 홍콩, 신장 문제 등 중국이 껄끄러워하는 주제에 대한 EU쪽의 공세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결과를 낙관하기 힘들다.

    특히 7년을 끌어왔던 중-EU 투자협정의 타결 또는 급진전 여부가 주목되지만 중국의 양보가 없는 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이날 회담은 시진핑 국가 주석과 새로 EU 순회의장국이된 앙겔라 메르켈 총리,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지금 세계는 경제일체화의 시대조류에 역행해 일방주의와 보호주의, 불명확성, 불안정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 책임론을 우회적으로 제기했다.

    그러면서 "갈수록 심각해지는 전지구적 도전에 직면해 중국과 EU가 이번 회의를 통해 협력을 강화하고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공동으로 수호하며 세계 평화와 안정, 전염병 이후 세계 경제 발전에 자신감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중국은 특히 독일 메르켈 총리가 유럽연합 순회의장이 된 데 대해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는 눈치다. EU 회원국 가운데 대중국 최대 투자국인 독일이 적극적으로 자신들에게 우호의 손을 뻗어주기를 내심 원하고 있다.

    중국이 EU를 우호세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활용하는 수단은 7년을 끌어온 중-EU 투자협정이다. FTA 전단계라고 할 수 있는 투자협정이 체결되면 유럽 기업들의 중국 진출에 탄력이 붙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투자협정은 상호성과 투명성과 공정성이 담보되어야 하고 인권 등 민감한 문제까지 연결된 문제여서 EU가 중국에 일방적으로 러브콜을 보낼 문제는 아니다. 여기에 코로나19 책임론, 홍콩보안법, 중국의 남중국해 앞바다화 움직임 등에 대해서도 눈감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EU 관리들이 중국 정부와 의견이 맞지 않는 문제들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러면서 EU 정상들이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의 군사적 긴장을 화두로 제기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메르켈 독일 총리의 최근 발언도 중국으로서는 찜찜한 부분이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주말 한 연설에서 "우리는 권위주의 시스템이 경제적으로 성공할 수 있고 여러 차원에서 우리에게 도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들은 기본권을 희생하고 이렇게 한다. 이건 유럽 방식이 아니다"고 말했다.

    EU가 미국의 일방적의와 패권주의에 반대하고 불편해하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중국에 무게를 싣기는 쉽지 않음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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