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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입국자 '만만디' 무증상 감염에 中 난징시 발칵



아시아/호주

    미국 입국자 '만만디' 무증상 감염에 中 난징시 발칵

    2주 격리뒤 2주 지나 양성
    격리 뒤 곧바로 취업
    아이들에게 농구 가르쳐
    학생, 학부모 등 7천명 핵산검사
    2천km떨어진 지린시도 비상
    난징에서 온 사람들 통제

    (사진=연합뉴스)

     

    미국에서 지난달 중국에 입국한 19살 남성 주 모 씨가 장쑤성 난징시를 발칵 뒤집어 놓고 있다. 입국 한 달이 다 돼서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되면서 7천 명 이상이 핵산검사를 받아야 했고, 2천km 떨어진 북중 접경 지린성 지린시도 난징에서 오는 사람들의 입경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주 씨는 지난달 11일 미국에서 난징시 루코우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는 규정대로 지정된 호텔에서 2주간 격리하며 코로나 감염여부를 관찰받았다. 2번의 핵산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격리에서 해제된 뒤에는 젠예(建鄴)구에 있는 거주지로 이동했다.

    거주지로 돌아가서는 난징 중심부에 있는 한 쇼핑센터 농구교실에 가서 면접 시험을 보고 4세~14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농구교실의 보조강사로 취업했다.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5회에 걸쳐 수업을 했다.

    난징시는 격리해제된 입국자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도 계속 추적 관찰을 하고 있는데 지난 1일 1차 핵산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서 주씨에게 아무 문제가 없는듯 했다. 하지만 일주일 뒤인 8일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고, 다음날 재검도 역시 양성으로 나와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주씨 같은 경우 확진자로 분류 되지만 중국에서는 핵산검사에서 양성이 나왔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 무증상자로 분류하되 확진자에 준하는 관리를 한다.

    무증상 감염자 이동경로(왼쪽), 지린시 롱탄구에서 발표한 난징에서 오는 사람들의 신고안내문.

     

    주 씨가 귀국 한 달 만에 무증상 감염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난징시에 비상이 걸렸다. 격리가 끝난 뒤 직업을 구하러 다니고 이후 학생들에게 농구를 가르쳤기 때문에 코로나19가 확 퍼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 씨에게 농구 수업을 받은 학생이 속한 10여 개 초등학교와 유치원의 일부 수업은 중단됐다. 학생과 학부모 기타 밀접접촉자 7119명, 환경·식품 관련자 329명이 핵산검사를 받았지만 다행히 전원 음성이었다.

    하지만 불똥은 난징에서 2천km 떨어진 지린성 지린시로 튀었다. 지린시 펑만구와 롱탄구는 난징시 젠예구에서 8월 25일 이후에 온 사람에게 즉시 신고하고, 앞으로 돌아올 사람에게는 7일 이내에 실시한 핵산검사서를 가져오라고 했다.

    중국 위생당국은 입국한 뒤 거의 1개월 만에 나온 양성 반응이 미국에서 수입된 사례인지, 검역 기간이 끝난 뒤 본토에서 감염된 것인지는 판단하지 못하고 있다. 어느 경우이든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은 면키 어렵게 됐다. 이번 주 씨 사례는 코로나 종식이 사실상 불가능함을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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