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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 고장에 열흘 넘게 운행 택시기사 '확진'…동료 감염 '발칵'



경남

    블랙박스 고장에 열흘 넘게 운행 택시기사 '확진'…동료 감염 '발칵'

    함양군 202일 만에 두 번째 확진자 50대 택시 기사 동료도 감염 '비상'
    첫 증상 지난 1일 이틀 전인 8월 30일부터 열흘 넘게 매일 운행
    블랙박스 고장으로 추가 동선·접촉자 파악 어려워
    가족 2명 음성 제외 택시 승객 24명 등 60명 검사 진행
    '지리산 택시' 이용자 반드시 보건소 신고 당부
    김해 30대 남성 러시아 입국 후 확진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많은 16명 퇴원, 누적 확진자 263명 중 37명 치료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경남 함양에서 지난 2월 23일 이후 202일 만에 발생한 두 번째 코로나19 확진자인 50대 택시기사(264번)의 접촉자인 동료 1명이 추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지역 사회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경남 264번은 지난 1일 첫 증상이 나타난 이후 일반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며 매일 택시 영업을 한 데다 블랙박스마저 고장 난 상태여서 동선과 접촉자 파악에 비상이 걸렸다.

    경상남도는 11일 오후 7시 서면 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은 264번의 접촉자인 50대 동료 기사 1명이 양성이 나와 265번으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함양으로 급파된 도 긴급대응반은 265번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앞서 264번은 첫 증상이 나타난 지난 1일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부터 검사를 받은 10일까지 매일 택시 영업을 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는 가족 2명을 포함해 44명, 동선 노출자는 18명이다. 동료 기사 1명이 양성, 가족 2명은 음성이 나왔다. 나머지는 모두 검사가 진행 중이거나 검체를 채취 중이다.

    그러나 동료 기사가 확진되면서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264번의 동료와 사무실 접촉자는 12명이고, 승객은 지금까지 24명으로 파악됐다.

    (사진=자료사진)

     

    게다가 264번이 운행한 택시의 블랙박스도 고장이 난 것으로 확인돼 추가 동선과 접촉자 파악에 애를 먹고 있다.

    승객 중에 신용카드 결재자는 파악할 수 있지만, 현금 결재자는 자진 신고 없이는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이 택시는 농촌 오지 주민들이 저렴하게 탈 수 있는 브라보 택시로도 운행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 특성상 고령 주민들의 감염 우려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택시 승객에 대한 역학조사는 물론 264번이 다닌 병원 등의 추가 동선이 확인되면 접촉자와 동선 노출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도는 8월 30일부터 9월 10일까지 함양군 '지리산 택시'를 이용한 승객은 반드시 보건소에 연락해 상담을 받아 달라는 내용의 재난 문자를 모든 도민에게 보냈다.

    코로나19 상황판. (사진=경남도청 제공)

     

    경남도 김명섭 대변인은 "택시 회사명이 기억나지 않더라도 택시를 이용했다면 우선 보건소에 먼저 연락하고 상담을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대화를 자제하고, 운전자는 수시로 창문을 내려 환기를 시켜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함양 택시기사 2명을 비롯해 해외입국자 1명도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266번인 김해 지역 30대 남성은 러시아에서 입국한 뒤 보건소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263명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많은 16명이 이날 하루 퇴원하면서 완치자는 226명으로 대폭 늘었다. 마산의료원 등에서 37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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