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장미가 북상하고 있는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5호 태풍 장미(JANGMI)가 10일 오후 2시 50분쯤 통영 남동쪽 거제도 남단에 상륙했다. 이 태풍은 이날 오후 6시쯤 포항 부근을 지나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장미는 전날 오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에서 남남서쪽 60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뒤 빠르게 북상하며 하루여 만에 경남 지역으로 올라왔다.
태풍 장마의 영향으로 이날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비가 오고 있으며, 특히 전남 남해안과 경남 해안, 제주도,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주요 지점 강수량은 전남 완도 135.5mm, 보성 109.0mm, 장흥 관산읍 104.5mm, 경남 산청 시천면 98.0mm, 전남 고흥 도양읍 95.5mm, 경남 진주 대곡면 86.0mm, 전남 화순 이양면과 경남 하동 각 80.0mm 등이다.
아울러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서울 동남·동북권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해당 지역은 송파·강남·서초·강동구(동남권), 노원·성북·중랑·광진·동대문·도봉·강북·성동구(동북권)다.
(사진=연합뉴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이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전라남도(구례군, 보성군, 광양시, 순천시) △경상남도(양산시, 창원시, 김해시, 밀양시, 의령군, 함안군, 창녕군, 진주시, 하동군, 산청군, 함양군, 거창군, 합천군, 사천시, 고성군)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동해 남부 먼바다(동해남부 남쪽 먼바다) △동해 남부 앞바다(울산 앞바다) 등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전라남도(고흥군, 여수시, 장흥군, 강진군, 완도군, 거문도, 초도) △경상남도(통영시, 거제시, 남해군) △남해 동부 앞바다(부산 앞바다,경남 서부 남해 앞바다, 경남 중부 남해 앞바다, 거제시 동부 앞바다) △남해 서부 앞바다(전남 동부 남해 앞바다) 등에도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태풍주의보가 발효됐다.
경북 지역과 대구, 동해 등에는 태풍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경상북도(구미시, 영천시, 경산시, 군위군, 청도군, 고령군, 성주군, 칠곡군, 김천시, 상주시, 문경시, 예천군, 안동시, 영주시, 의성군, 청송군, 영양군평지, 봉화군평지, 영덕군, 울진군평지, 포항시, 경주시, 경북 북동 산지) △대구광역시 △동해 남부 먼바다(동해 남부 북쪽 먼바다) △동해 남부 앞바다(경북 남부 앞바다, 경북 북부 앞바다) 등이다.
△강원도(태백시, 삼척시 평지, 강원 남부 산지) △울릉도 △독도 △동해 중부 먼바다 △동해 중부 앞바다(강원 남부 앞바다) 등은 이날 밤 태풍 예비특보가 발효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11일)은 북서쪽의 더 선선한 공기가 서해상에 내려오며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과 만나는 충청도를 중심으로 정체전선이 활성화돼 충청도와 인근 전북지역 등에서 집중호우가 내릴 수 있으니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