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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서쪽 변경도시를 직할시로…갑툭튀에 학계도 분분



아시아/호주

    中 서쪽 변경도시를 직할시로…갑툭튀에 학계도 분분

    中 과학원 산하 연구원 카슈가르 직할시안 제안
    권력서열 4위 왕양이 이끄는 그룹이 제기했다는 설도
    경제발전을 통한 분리독립 요구 해소 의도
    인프라 등 워낙 안갖춰져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 많아

    위도 39.55도인 수도 베이징에서 일직선으로 계속 가다 보면 만나는 중국의 최고 서쪽 도시가 신장위구르 자치구에 속한 카슈가르(중국명 카시·喀什)다.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에 인접한 인구 450만 명의 이 국경도시를 중앙정부 직할시로 두는 문제를 두고 요즘 중국 학계의 의견이 분분하다고 한다.

    카슈가르를 중앙정부 직할로 둔다는 것은 수도 베이징과 상하이, 텐진, 충칭 등 중국 굴지의 도시와 같은 반열에 올린다는 의미다.

    캬슈가르를 직할시로 만들자는 제안은 중국과학원 산하 지리과학자원연구소가 발간한 최근 보고서 실렸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중국 정부의 14차 5개년 계획에 카슈카르는 직할시로 올리자는 내용이다.

    하지만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카슈가르 직할시 아이디어는 중국 공산당 서열 4위이자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인 왕양이 이끄는 그룹이 먼저 제기했다.

    이유는 국경도시인 카슈가르의 도시화를 가속화 하면 국가안보는 물론 경제 발전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것.

    카슈가르는 2010년에 특별경제구역으로 지정되는 등 중국 지도부의 수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신장위구르 자치구 수도인 우루무치의 4분의 1 수준인 3천250달러에 지나지 않는다.

    위구르 무슬림이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해 중앙 정부의 엄격한 통제와 감시에 놓인 이 도시를 중앙정부 직할로 두고 경제를 발전시키면 분리독립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가 상당히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카슈가르는 중앙아시아와 맞닿아 있고 실크로드가 시작되는 전략 도시임에는 틀림없지만 직할시가 되기에는 그 인프라와 인력이 너무 부족하다.

    또 준군사조직인 신장생산건설병단이 신장위구르 지역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지도부가 카슈카르에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조치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미지수다.

    중앙정부에서 멀리 떨어진 신장위구르 지역에 자치구와 생산건설병단, 자치구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게 지역 발전과 안정에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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