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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방문' 美복지부장관이 불러 일으킨 미·중 군사적 긴장



아시아/호주

    '대만 방문' 美복지부장관이 불러 일으킨 미·중 군사적 긴장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 대만 방문 계획
    중국 강하게 반발하며 언론 통해 군사력 선전
    미국도 정찰기 중국해안에 바짝 붙어 비행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의 대만 방문 계획이 미·중관계에 큰 파문을 일으키면서 대만해협의 군사적 긴장 고조로 이어지고 있다.

    에이자 장관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대만 방문 사실을 알린 데 이어 5일(현지시간)에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대만의 코로나19 대응을 높이 평가하면서 대만 방문 기간에 차이잉원 총통을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에이자 장관의 대만 방문 소식은 베이징 당국과 관영언론을 격동시키고 있다.

    무역전쟁과 홍콩문제, 총영사관 폐쇄 등으로 미·중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는 상황에서 1979년 미중수교 이래 미국 최고위급 인사의 대만 방문을 자신들에 대한 도발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에이자 장관의 대만 방중 계획이 알려지자 중국의 '공인' 스피커들이 경고음을 울렸다.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대만 문제가 중미 관계에서 가장 민감한 문제라면서 대만과 모든 왕래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마샤오광(馬曉光) 중국 대만판공실 대변인도 이런 행동은 매우 위험하다고 미국을 비난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즈는 6일 사설에서 미국과 대만이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면 앞으로 많은 카드를 쓸 것이라면서 에이자 장관의 방문은 그 시작일 뿐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무력을 포함한 중국의 철저한 대비를 촉구했다.

    이 신문은 미중관계가 통제를 벗어나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도 큰 타격이 있기 때문에 문제를 극단으로 가져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중국의 군사력이 강화됐고, 도덕적으로도 앞서고, 통일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도 강하기 때문에 결코 불리하지 않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미국과 대만이 단교 이후 처음으로 미국의 장관급 인사가 대만을 방문하기로 해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실제로 에이자 장관의 대만 방문 계획이 알려진 이후 대만 주변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의 '소형 항공모함'으로 불리는 075형 1번 상륙강습함이 전날 상하이(上海)의 조선소를 출발해 첫 항행에 나섰다. CCTV에 따르면 인민해방군 육군 소속 공격용 헬기도 상륙강습함과 함께 공격훈련을 실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이 남부 해안지역의 수륙양용 무기 배치를 늘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의 이런 군사적 움직임은 대만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이는데 에이자 장관의 대만 방문 계획이 알려진 직후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대만을 활용할 경우 무력사용도 불사하겠다는 경고의 의미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대만해협과 남중국해를 포함하는 지역에서 미국의 군사적 활동도 상당히 활발한 상태다.

    대만언론에 따르면 미 공군의 정찰기는 5일 대만 남쪽 바시해협을 통과해 중국 광둥성 부근 해역에서 정찰비행을 했다. 이 정찰기는 광둥성 부근을 비행할 당시 중국 영해기선에서 109km 떨어진 지역까지 접근했다.

    미 해군 대잠 초계기 P-8A(포세이돈)도 지난달 26일 중국 영해기선에서 76km 떨어진 해역까지 가까이 접근한 데 이어 5일에도 바시해협 부근 공역에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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