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중부 지역 폭우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3일 "무엇보다 인명피해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총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날 휴가를 취소한 문 대통령은 참모들로부터 호우 피해 상황을 보고 받고 국민들의 피해에 안타까움을 나타내면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청와대 윤재관 부대변인이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저지대 상습침수지역, 산사태나 붕괴우려지역 등은 사전에 철저히 통제하고 주민들도 대피시켜 안타까운 희생을 미연에 방지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구조 일선에서 뛰는 행정안전부, 소방구조대원, 경찰, 현장 지자체 공무원 등에게 인명구조에 만전을 기하면서도 구조 과정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밤새 내린 폭우로 3일 오전 서울 동부간선도로 성동교 부근 중랑천 산책로에 불어난 물이 가득 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구조과정에서 현장요원들이 희생돼 추가 인명 피해가 일어나는 일 또한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또 문 대통령은 "국민께 신속하고 정확하게 정보를 알리는 노력에도 힘써주길 바란다"며 국민들에 대한 신속한 재난 상황 통보의 필요성도 당부했다.
국민들에게도 문 대통령은 "재난 안내 방송에 귀를 기울이면서 외출이나 야외활동에도 특별히 주의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당초 이날부터 여름 휴가를 갈 계획이었지만, 이어지는 호우 피해를 챙기기 위해 휴가 계획을 취소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부터 경남 양산 자택에서 주말 새 머무르기도 했지만 이날 오전 급히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