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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여론에 굴복한 태국 총리, 부호 손자 과실치사 사건 재조사 지시



국제일반

    성난 여론에 굴복한 태국 총리, 부호 손자 과실치사 사건 재조사 지시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사진=자료사진)

     

    태국 거대 부호 집안 손자의 교통사망사고를 사법당국이 8년동안 시간을 끌다가 면죄부를 준 것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면서 여론이 악화되자 정부와 경찰.검찰이 뒤늦게 진상조사에 나섰다.

    27일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세계적인 스포츠음료인 레드불의 공동 창업주 찰레오 유위타야의 손자 오라윳 유위티야의 지난 2012년 과실치사 혐의에 대한 불기소 논란이 확산되자 전날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쁘라윳 총리는 또 이번 사건의 사법처리 과정에서 일절 관여한 적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불기소 당사자인 검찰도 여론에 놀라 검찰의 사건 처리를 조사하기 위해 검찰청 차장이 이끄는 7인 패널을 구성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검찰이 불기소 결정을 내린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던 경찰도 입장을 바꿔 조사팀을 꾸려 15일간 수사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관련해 네티즌들은 SNS상에서 '레드볼을 보이콧하라', '레드볼에 노라고 말하라' 등의 해시태크를 퍼나르며 비판여론을 확산시키고 있다.

    오라윳은 지난 2012년 9월 방콕시내에서 자신의 페라리를 과속으로 몰다가 오토바이를 타고 순찰중이던 경찰관을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났다.

    오라윳은 체포된 뒤 보석금 50만 밧(약 1천900만원)을 내고 석방돼 유전무죄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에도 오라윳은 업무 등을 이유로 해외에 머물면서 8차례나 검찰소환에 불응했는데 전 세계를 다니면서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여론의 공분을 샀다.

    이런 가운데 사법당국이 이번에 불기소 결정을 내리면서 여론이 폭발했다. 더욱이 검찰의 불기소 결정이 오라윳에 대한 유리한 증언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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