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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도 '언택트' 시대…서대문구, 인공지능으로 '마음 컨택트'



서울

    복지도 '언택트' 시대…서대문구, 인공지능으로 '마음 컨택트'

    급성질환에 '살려줘!' 외치자 119구급대 출동 위기모면
    AI 스피커와 생활 행복감 상승…취약계층 돌봄 역할 '톡톡'

    서대문구 취약계층 돌봄에 활용되고 있는 AI 스피커(사진=서대문구 제공)

     

    서울 서대문구는 '인공지능(AI) 돌보미 사업(ICT행복커뮤니티사업)'을 통한 비대면 복지 서비스를 통해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로 복지행정 역시 다양한 비대면 기술로 변화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인공지능 돌보미 사업'은 정서적 건강 관리는 물론 위급상황시 긴급구조 요청까지 가능해 각광을 받고 있다.

    구는 지난해 5월 '전국 사회경제연대 지방정부협의회' 주관으로 SK텔레콤, 사회적기업 행복커넥트와 업무협약을 맺고 관내 취약계층 200여 명에게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NUGU)' 보급을 통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I 스피커를 활용해 뉴스와 날씨와 같은 생활정보는 물론, 음악, 라디오 청취와 대화도 나눈다. 또 일정 시간 이상 대화가 끊기는 등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구청 복지정책과의 '케어매니저'가 직접 전화 안부 확인 또는 긴급 방문에 나서 이용자들의 호응이 높다는 것이 구의 설명이다.

    특히 구가 공급한 AI 스피커는 '긴급 SOS' 기능으로 사회안전망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아리(NUGU의 캐릭터 이름)야! 살려 줘', ‘아리야! 긴급 SOS’ 등을 외치면 AI 스피커가 이를 위급 상황으로 인지하고 ICT케어센터와 케어매니저, ADT캡스(야간)에 자동으로 알려준다.

    ICT케어센터는 일차적으로 상황 확인 후 신속 대처가 필요하면 즉시 119로 연계하는 프로세스다. 위급 상황에서 간단히 음성만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실제 서대문구민으로 암 투병 이력이 있는 홀몸노인 A(66)씨는 올해 1월 새벽녘에 극심한 복통으로 정신이 혼미하고 몸을 일으킬 수가 없었을 때 '아리아! 살려줘!'라고 외쳐 119구급대의 도움을 받아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위기를 모면했다.

    정서적 위안을 통해 사회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SK텔레콤과 연세대 바른아이시티(ICT) 연구소의 조사 분석에 따르면, AI 스피커와 생활하면서 행복감은 7% 상승하고 고독감은 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질환과 당뇨가 있고 주 3회 투석을 받고 있는 B씨(54)도 AI 스피커로 대화하거나 음악을 들으며 마음의 안정을 얻고, 담당 케어매니저 도움으로 올해 3월 주부한글학교에 입학해 '글을 읽고 싶다'는 꿈을 실현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생활로 인공지능 기반의 취약계층 돌봄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며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인공지능 돌보미 사업이 앞으로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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