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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인서울에 집착않도록…지역인재 함께 키운다"



경남

    "더이상 인서울에 집착않도록…지역인재 함께 키운다"

    [인터뷰]경상남도-대학-기업이 함께하는 '미래형 공유대학'

    창원 LG전자 서울인재 채용해도 쉽게 떠나
    경상남도-지역대학-기업체-연구기관이 함께
    지역에서 인재 키우는 최초의 인재 양성사업
    주립대처럼 공유형 대학 모델로 육성
    대학간 연합교육, 벽 허물고 전체 경쟁력 높여
    인서울 능가하는 미래형 공유대학 만들 것
    김경수 지사가 최초 제안, 지역균형발전의 기반

    ■ 방송 :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제작 : 윤승훈 PD, 이윤상 아나운서
    ■ 진행 : 이윤상 아나운서
    ■ 대담 : 김명섭 대변인 (경상남도 공보특별보좌관)

    경상남도 김명섭 대변인(사진=자료사진)

     

    ◇이윤상> 시사포커스 경남 '경상남도는 지금 뭐하세요?' 시간입니다. 경상남도 김명섭 대변인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명섭> 안녕하세요.

    ◇이윤상> 김경수 지사가, 경남의 학생들이 더 이상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가지 않아도 되게 하겠다고 선언을 했습니다. 정부의 지자체-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사업에 경남이 선정된거죠?

    지난 16일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 선정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사진=경상남도 제공)

     

    ◆김명섭> 네. 지방정부하고 우리 지역의 대학하고 또 우리 지역에 있는 연구기관들, 그리고 기업들이 함께 협력관계를 형성을 해서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지역에서 함께 키워내자는 취지의 사업입니다. 이번에 전국에 있는 지자체가 거의 다 응모를 했거든요. 총 14군데에서 신청을 했고 그 중에서 3군데 중에 하나로 선정됐습니다.

    ◇이윤상> 인재를 다른 곳에서 데려오는 게 아니라 우리 지역 내에서 키울 수 있는 지역혁신 플랫폼을 구축하자.

    ◆김명섭> 네. 단적으로 예를 들면 LG전자 창원R&D센터에는 4,500명의 우리 연구원들 인력들이 함께 일을 하고 있는데 4,500명에 달하는 직원들을 구하려면 대부분 다 수도권에서 인재를 찾아와야 한다는 거예요. 기업입장에서는. 그러니까 우리 지역에도 충분히 훌륭한 대학이 있고 지역에 충분히 훌륭한 인재들이 있는데 왜 기업들을 다 수도권에서 사람들을 데려오려고 할까? 이런 것에서 고민이 출발이 된 것이죠. 그래서 우리 이제 더 이상 따로따로 힘들게 인재를 찾는 일을 하지 말고 기업과 지방정부와 대학과 연구원이 서로 협업을 해서 우리 지역에 꼭 필요한 인재는 우리 지역이 함께 길러내자. 이런 취지의 사업이 지역혁신 플랫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윤상> 기업은 이익집단이잖아요. 기업이 우리 지역의 인재보다 서울에 있는 인재를 원하지는 않을지 이런 부분에서 이해가 맞아 떨어질 수 있을까 싶기도 한데요.

    ◆김명섭>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우리 지역에서 일하시는 기업인들, 많은 분들을 만나 뵈면 서울에서 온 분들은 아무래도 또 다시 몇 년 정도 일을 하다보면 다시 서울로 올라가고 싶어 하거나 또는 여기를 거쳐 가는 직장으로 여기신다는 거예요.

    ◇이윤상> 외부 인재는 쉽게 떠나간다.

    ◆김명섭> 예, 덩달아 신입사원들의 퇴사율도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렇게 되다보니까 이제 신입사원으로 해서 숙련도 많이 되었고 전문 인력으로 키웠는데 이분들이 다른 지역으로 간다거나 다른 회사로 갔을 때 회사입장으로서도 손해일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러다보니까 부모님도 함께 있고 이 지역에 대한 애정도 있는 지역의 인재들이 회사에 취업을 하게 되면 훨씬 더 안정감 있게, 그리고 내 지역에서 함께 성장한다는 느낌들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으니까 기업입장에서도 충분히 지역인재를 뽑고 싶기는 한데 예를 들면 그런 인재를 우리 지역대학에서 함께 육성을 해줄 수 있냐. 하는 부분에서 기업과 대학이 서로 간의 협력을 하거나 서로 소통을 하거나 논의를 했던 구조가 거의 없었던 거예요.

    ◇이윤상> 미스 매치가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김명섭> 그렇죠. 물론 이제 분절적으로 간헐적으로 몇 개 프로젝트 사업 같은 형태로 기업과 대학이 매칭을 해서 그런 관련 과를 만든다거나 학과를 만든다고는 했지만 이게 지방정부가 그동안은 대학의 문제는 관여할 수가 없었거든요. 대학에 대한 규제와 지원은 모두 다 교육부. 중앙교육부에서 판단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교육부에서 우리 경남에 필요한 인재가 어떻게 배출되어야 되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쉽지가 않은 일입니다. 지방정부가 우리 지역의 산업을 이렇게 키워 가는데 대학도 같이 협력하고 연구원도 협력하고 기업도 협력하는 이러한 사업은 지금까지 있어보지 않았던 거의 최초의 시도라고 봐야 됩니다.

     

    ◇이윤상> 중앙정부에서 지역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에 바꿔보자. 최초로.

    ◆김명섭> 네. 그래서 이런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이 교육부가 개별대학과는 만들어왔지만 지방정부를 통해서 시행하는 것은 거의 최초의 교육인재양성사업이다. 라고 볼 수 있어요.

    ◇이윤상> 대학과 지방정부, 연구기관, 기업들이 연계를 한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학교와 기업, 기관들이 참여하고 어떻게 진행되나요?

    ◆김명섭> 우리 경남의 지역혁신플랫폼은 우리 경상남도를 중심으로 총괄 대학은 경상대로 지정을 했어요. 그래서 경상대를 비롯해서 도내의 17개 대학, 그리고 협약을 맺은 LG전자와 센트럴,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도내의 11개 기업, 그리고 경상남도 교육청, 경남 테크노파크, 한국전기연구원, 재료연구소 이런 지역혁신 기관들이 모두 하나의 플랫폼으로 참여해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방정부와 대학, 기업, 연구기관이 함께 앞으로 우리의 산업구조에 맞는 인재를 이렇게 만들어 봅시다를 논의를 해가게 되는 것이죠.

    ◇이윤상> 참여 규모가 굉장하네요.

    ◆김명섭> 네. 구체적으로 경상남도는 3가지 방향. 제조엔지니어링 분야, 제조ICT 분야, 또 스마트 공동체. 이 세 개 핵심 분야를 육성을 하겠다고 해서 국비 300억, 도비 128억. 이런 형태로 내년 5월까지 1년간 1차분이라고 보면 됩니다. 448억 원을 투입을 해서 이러한 체계를 만들어 갈 것이고 그 방법으로는 경상남도 지역혁신플랫폼의 중요한 핵심 내용 중에 하나인데요. 국내 최초 공유형 대학 모델을 구축해가겠다는 겁니다.

    ◇이윤상> 공유형 대학이요?

    ◆김명섭> 네. 예를 들면 외국의 주립대학 같은 경우들이 있지 않습니까? 1대학, 2대학, 3대학.

    ◇이윤상> 프랑스 파리 제1대학, 제2대학처럼.

    ◆김명섭> 예. 지금 우리처럼 경상대, 창원대, 여러 가지 뭐 경남대, 인제대 이렇게 다 나누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최초 공유형 대학 모델을 함께 만들어서 공통교양도 하고 학사관리시스템을 연계해서 대학 간의 연합교육. 또 공동의 연합교육 또 공동의 학사 운영, 학점 공유. 이러한 부분들을 해서 좀 하나의 큰 틀의 공유형 대학모델을 만들자. 이런 것이죠.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외국 주립대학 수준의 좀 신개념 대학들을 한번 구축해보겠다. 이런 방향성을 가지고 추진해나갈 계획입니다.

    ◇이윤상> 그러면 프랑스 파리 1대학, 2대학 있는 것처럼 경남1대학, 2대학 이렇게 만들겠다는 거예요?

    ◆김명섭> 그러니까 무슨 대학, 이름은 뭐 달라질 수 있기는 하지만 대학 간의 사실상 벽을 허물고 장기적으로는 통합의 과정들을 통해서 전체 경쟁력을 높여가는, 대학별로 경쟁하지 말고 이 대학들이 공동으로 이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는 방식의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이윤상> 그러니까 경상대, 창원대 같은 기존에 있는 학교들이 연계를 한다는 거죠? 어느 정도까지 연계가 되나요?

    ◆김명섭> 대학간의 1, 2학년들 같은 경우에 공통 교양, 대학들 마다 벽을 허물고 그런 공통교양을 통해서 진행을 하고 그리고 3, 4학년 같은 경우에는 학사와 석사를 함께 딸 수 있는 플랫폼을 학사관리를 같이 진행을 한다든지 대학 간의 연합교육과정을 개발하거나 또 공동의 학사조직을 구성한다거나 이런 형태로 학점교류, 이수자격 부여, 이런 것들을 통해서 함께 대학을 만드는 공유형 대학모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윤상> 이렇게 만드는 이유가 대학별로 경쟁하지 말고 전체 경쟁력을 높여가자?

    ◆김명섭> 네. 이렇게 한번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요. 우리 수험생을 가지고 있는 부모님들이 대학 하면 가장 머릿속에 떠오르는 단어. 하면 뭐가 떠오를까요?

    ◇이윤상> 대학교요? 스카이? 서울?

    ◆김명섭> 네. 인서울이죠.

    ◇이윤상> 맞아요. 어느 교수님께 어떤 과정을 배웠다. 이런 건 안 묻죠. 보통 어느 학교 출신인지만 보잖아요.

    ◆김명섭> 그러니까 우리 경남뿐만 아니라 사실은 수험생, 요즘은 뭐 어린이, 초등학생부터도 대학을 염두에 두고 교육을 해야 되는 상황이잖아요? 그러니까 이 지방에 있는 부모님들한테서 인서울이라는 단어가 정말로 참 우리 교육의 여러 가지 병폐가 되고 있는 상황인데 김경수 지사가 예를 들면 올해 청년특별도 교육특별도 이런 것들을 얘기했던 것처럼 이제 도지사 취임하고 나서 1, 2년 동안 해봤더니 정말 중요한 것이 우리지역의 인재라는 거예요. 왜 우리 도에 있는 청년들은 자꾸 서울로 갈까, 경기도로 갈까. 그게 이제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인서울이 너무 강하고 주로 교육과 일자리를 찾아서 수도권으로 간다는 말이죠. 그러면 우리가 여기서 인서울을 능가하는 정말 특별하고 미래형의 공유대학을 만들어보자. 이런 취지에서 시작이 된 거예요.

    ◇이윤상> 인서울을 능가하는 대학 만들자.

    ◆김명섭> 그렇습니다. 인서울을 능가하는 특별한 미래형 공유대학을 만들어보겠다. 그리고 외국 주립대학의 수준으로 정말로 좀 대학을 지역에 맞는 맞춤형 인재를 키워내는 대학으로 제대로 키워보겠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인서울에 집착하는 전반적인 이 분위기를 경남에서 가장 먼저 바꾸어보겠다. 이런 취지로 지역혁신플랫폼을 운영해 가볼 생각입니다.

    ◇이윤상> 뭉치면 서울을 능가할 수 있다. 청년 떠나는 것도 막을 수 있다.

    ◆김명섭> 그러니까 과거만 해도 지역의 유명한 지방대들 같은 경우는 서울 4년제 웬만한 대학들을 능가하는 형태의 인재배출 기관이었잖아요? 대학들이었고? 그런데 지금은 정말 인서울이 아니면 이 지방대에 대한 어떤 비하, 이런 것들이 워낙에 많다보니까 이렇게 해서는 유출되는 청년들을 막을 수 없다. 그러면 지방이 정말로 지속가능할 것이냐. 라고 하는 고민들을 하면서 이 사업에 대한 기본적인 최초의 제안도 사실은 김경수 지사가 했습니다.

    ◇이윤상> 아, 그래요?

    ◆김명섭> 예. 유은혜 교육부총리와 함께 상의를 하면서 김경수 지사가 지역에서 이런 제조업 혁신도 해보고 인재육성에 대한 여러 가지 시도와 고민들을 해보다보니 이게 지방정부만의 힘으로 또는 단일 대학만의 힘으로, 기업만의 힘으로 따로 해서는 이게 시너지가 안 나겠더라. 이러면서 어떤 아이디어에 대한 최초 제공자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윤상> 경남도가 정부에 제안을 한 사업인 셈이네요?

    지난 16일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 선정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사진=경상남도 제공)

     

    ◆김명섭> 예. 그래서 이 지역혁신플랫폼은 사실상 김경수 지사가 정말 공을 들이고 애착을 가지고 함께 우리 대학에 있는 분들, 기업하시는 분들, 연구원들과 함께 같이 토론하고 또 준비하면서 만들어냈던 성과이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경남에서도 이 부분들은 최초로 진행되는 아까 말씀드렸던 최초의 교육사업이다 보니까 이런 부분들을 반드시 성공해내야 되는 큰 짐을 가지고 있고 다른 지역에서도 경상남도가 과연 이 지역혁신플랫폼을 어떻게 만들어갈지 다들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이윤상> 이번 사업이 선도 사례가 되어서 다른 지역에도 뻗어나가면 수도권 블랙홀 현상에 대한 해답이 될 수도 있겠군요.

    ◆김명섭>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제 수도권에 맞서는 동남권, 지역의 균형발전을 어떻게 준비할 것이냐에 대한 하나하나의 개별사업들도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고 그러한 것들이 퍼즐이 맞추어지면서 전체적으로 국가가 골고루 잘 사는, 지방도 잘 살고 수도권도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드는 토대를 구축해가자. 이러한 취지에 맞게끔 일들을 하나씩 벌여가고 있다. 이렇게 보면 되겠습니다.

    ◇이윤상> 균형발전에 대한 김 지사의 큰 그림. 이제 거의 세뇌될 것 같습니다. 하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명섭>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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