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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연극의 해 맞아 "연극계 새 판 짠다"



공연/전시

    2020 연극의 해 맞아 "연극계 새 판 짠다"

    29년 만에 연극의 해 지정
    공연·축제성 보다는 연극 공연 환경 정비 초점
    연극인 상담 콜센터·언도큐멘타 등 14개 사업 마련

    (사진=2020 연극의 해 사무국 제공)

     

    "연극 공연 환경을 정비해서 공연계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

    연극계가 2020 연극의 해를 맞아 '연극, 담론과 실천으로 세상을 만나다'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14개 사업을 진행한다. 앞서 지난 4월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은 2020년을 연극의 해로 지정하겠다고 선포했다. 연극의 해가 지정된 건 1991년 연극영화의 해 이후 29년 만이다.

    2020 연극의 해 집행위원회는 20일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 극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심재찬 집행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연극계가 최근 몇 년간 격동기를 지나 많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향후 바뀌어야 할 연극예술의 방향과 공연계 패러다임 변화에 관심을 갖고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사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3대 전략 목표는 안전한 창작환경,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 관객 소통의 다변화다.

    먼저 안전한 창작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 △연극인공감 120 △공정보상 체계를 위한 기초연구 △한국공연예술자치규약 전국 워크숍 △전국 무대안전 조사보고서 작성 및 온라인 안전교육 모니터링△장애인의 공연장 내 재난대피 가이드 및 워크숍을 개최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경제적·심리적 어려움에 처한 연극인의 고민을 들어주는 상담 콜센터를 운영한다. 창작 과정에 참여하는 예술가가 적정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기초 연구를 진행하고, 자치 규약을 만들어 차별과 폭력 없는 창작환경을 조성한다. 공연장 안전관련 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고,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장애인의 재난대피 가이드라인을 만든다.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 △전국 청년 연극인 네트워크 구축 △전국 연극인 젠더감수성 워크숍 △극장 시설 접근성 개선 워크숍 △공연 접근성 확장 워크숍 △전국 연극인 인적 네트워크 서비스-연극인 일자리 매칭 앱을 개발한다.

    사회문제를 연극의 언어로 풀어내는 전국 청년 연극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연극 작품에 젠더감수성을 담는 방법을 고찰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워크숍을 통해 장애인의 극장시설·공연 접근성 방안을 모색하고, 연극인 구인구직 상황 개선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한다.

    관객 소통 다변화를 위해서 △연극 해설사(도슨트) 육성 프로그램 △즐거운 거리두기: 어린이 청소년(가족) 대상 공연 △전국 연극인 세대공감(연극인 유튜버 지원·라떼토크) △언도큐멘타를 진행한다.

    연극에 미술 전시의 도슨트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코로나19로 공연예술과 체험활동에 제약이 많은 아이들을 위해 야외·대안 공간을 활용한 공연장을 운영한다. 비대면 콘텐츠로 젊은 연극인과 원로 연극인이 대화하는 콘셉트의 라떼토크를 선보인다.

    언도큐멘타를 통해 1920년부터 현재까지 한국 연극사에서 배제됐던 작품 중 발췌한 장면들로 구성한 갈라공연을 꾸민다. 10월 마지막주 대학로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3일간 공연한다.

    방지영 집행위 부위원장은 "연극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연극인이 연극계를 스스로 정돈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공연 주변 환경이 튼튼해지면 관객에게 더 건강한 연극으로 다가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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