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지사. (사진=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는 1850억 원 규모의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재원은 국비 1269억 원과 지방교부세 435억 원 등을 세입으로 편성해 조달하고, 부족한 부분은 지역개발기금에서 130억 원을 차입해 충당했다.
이에 따라 도의 올해 총예산 규모는 11조 569억 원으로 늘었다.
이번 추경예산안은 민생 안정과 도민 안전 강화를 비롯해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경남형 뉴딜 사업에 대한 재정 투자에 집중됐다.
우선 코로나19 피해 계층의 생활 안정을 위한 공공일자리 사업에 983억 원이 투입해 2만여 개의 일자리를 만든다.
경남형 뉴딜 등 투자 사업 예산에는 261억 원이 편성됐다. 국가 하천 수문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스마트 홍수관리 시스템 구축에 139억 원, 스마트 축산 ICT 시범단지 조성에 31억 원, 스마트시티 광역·통합 플랫폼 기반 구축에 20억 원, 제조데이터센터 구축에 5억 원 등이다.
그린 뉴딜 사업으로는 수소버스용 충전소 실증사업에 12억 원, 스마트 에너지 산단 인프라 구축사업에 1억 5천만 원 등이다.
재난 대응 체계 구축과 도민 안전 강화에는 192억 원이 투입된다. 마산의료원과 창원경상대병원의 음압병동 확충에 74억 원, 감염병 진단 시약 등 구입비 3억 원이 편성됐다. 도시 교통안전 향상을 위한 '안전속도 5030' 시설 개선에 21억 5천만 원, 가축 전염병 통제초소 운영·소독에 17억 원도 포함됐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 예산에는 76억 원이 편성됐다. 도내 소상공인에 대한 신규 보증이 이미 연간 추정치인 6천억 원을 넘어 1조 원에 이른 만큼 출연금 증액분 40억 원을 편성해 경남신용보증재단의 보증을 지원한다. 또 기술보증기금 출연금 10억 원을 편성해 도내 자동차부품기업에 대한 우대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농어업과 문화예술관광 분야 등 현안 사업에는 124억 원이 반영됐다. 농업인 육성을 위한 경영실습 임대농장 조성 3억 9천만 원, 재해 우려가 있는 방조제 개보수를 위한 사업비 증액 1억 3천만 원, 국민체육센터 건립 24억 원, 웰니스 관광클러스터 사업 8억 원 등이다. 도의 3대 혁신 가운데 하나인 사회혁신 추진을 위한 마을공동체 지원센터 운영비도 1억 7천만 원을 증액해 편성했다.
김경수 지사는 "코로나19는 우리가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고용위기를 초래했고 일자리를 잃거나 소득이 줄어든 취약계층은 더욱 힘든 상황"이라며 "민간분야의 여력이 없을 때는 공공이 받쳐줘야 한다"고 추경 예산안에 대한 제안 설명을 했다.
이어 "코로나19 극복과 함께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과 국가균형발전이 중요하다"면서 광역철도망을 포함한 광역 대중교통망 구축 등 '균형발전 뉴딜' 추진 의지도 밝혔다.
3차 추경 예산안은 이날부터 열리는 제377회 경남도의회 임시회에서 심의·의결을 거쳐 오는 23일 본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