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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뒤로하고 고향 영면 故 박원순…고향주민 "안타깝다"



경남

    논란 뒤로하고 고향 영면 故 박원순…고향주민 "안타깝다"

    유언에 따라 부모 곁 유골 안장, 봉분없이 표지석만 설치
    주민들 "창녕 큰 인물이었는데 안타깝다"

    13일 경남 창녕군 장마면 생가에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정 사진이 놓였다. (사진=이형탁 기자)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해가 고향인 경남 창녕에 13일 안치됐다.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을 마친 박 시장의 유해는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어린 시절 살았던 생가에 먼저 도착했다.

    아들 주신 씨는 한 줌의 재로 남은 아버지의 유골함을 들고 묵묵히 걸었다. 지지자 등 400여 명은 이를 지켜보며 추모했고, 일부는 오열하기도 했다.

    유족은 집 내부에 영정을 모신 뒤 술을 올리며 절을 하고 장지로 향했다. 장지는 고인의 유서에 따라 근처 부모의 묘 곁에 묻기로 했다. 생가와 1km가 채 안 되는 거리다.

    장지로 향하는 생가 주변에는 '기억합니다. 못다 한 꿈 우리가 지키겠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허성무 창원시장,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도 생가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고인의 유언에 따라 유골 일부를 부모의 무덤에 뿌리고, 나머지는 곁에 유골함을 묻어 봉분없이 표지석만 설치하기로 했다.

    부모 곁으로 가는 길은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고향 주민들은 한 땐 마을의 자랑이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명연(72)씨는 "창녕 사람이 서울시장을 3번이나 하는 게 자랑스러웠는데 참으로 안타깝다"며 "그렇게 큰 인물이 끝에 매듭을 잘 못 지었다"고 했다.

    정호중(78)씨는 "안타깝고 참 안타깝고 이제 편히 잘 쉬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1970년 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 생활을 시작한 고인은 5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부모 곁에서 영면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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