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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고 잠기고'… 호우주의보 부산 곳곳 비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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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무너지고 잠기고'… 호우주의보 부산 곳곳 비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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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3시 기준 기장군·금정구 150mm, 해운대구 141.5mm 내려
    서구 남부민동 폐가·기장군 돌담 붕괴
    온천천 인근 교각 하부도로 등 시내 도로 6곳 통제
    10~50mm 더 내린 뒤 늦은 오후쯤 모두 그쳐

    13일 오전 1시 5분쯤 부산 서구 남부민동의 한 교회 인근 폐가가 굵은 빗줄기에 무너져 내린 모습.(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10일 부산지역에 100mm 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주택이 무너지고 도로가 침수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부산 서구의 한 도로에서는 시민들이 연신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 두 손으로 우산을 꼭 쥔 채 발걸음을 재촉했다.

    점심을 먹기 위해 집을 나선 김정기(66)씨는 "밤새도록 비가 많이 내렸는데, 비바람에 우산이 뒤집혀 비를 맞는 등 굉장히 불편하다"며 "비가 이제 올 만큼 왔으니 이제는 좀 그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3일 오전 부산 금정구 영락교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겨 경찰이 통행을 막고 있다.(사진=부산경찰청 제공)
    평소 산책을 나온 어르신들이 많이 찾던 동네 커피숍에는 쏟아지는 비에 손님 발길이 뚝 끊겼다.

    커피숍 주인 박말득(66)씨는 "며칠 전부터 비가 많이 내려 손님이 절반 이상 줄었다"면서 "장마니까 어쩔 수 없지만, 이렇게 비가 계속 많이 내리면 장사에 지장이 있다"며 난색을 내비쳤다.

    부산지역에 200mm의 폭우가 쏟아진 지 3일 만에 다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시내 곳곳에서는 비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1시 20분쯤 서구 남부민동의 한 교회 인근 주택이 거센 비에 무너져 내렸다.

    이곳은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이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 오후 12시 25분쯤에는 기장군의 한 미용실 뒤 돌담이 무너져 군청이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3일 부산지역에 내린 비로 기장군의 한 미용실 뒤 돌담이 무너져 내린 모습.(사진=부산경찰청 제공)
    도로 침수도 잇따라 이날 오전 10시 25분쯤 기장군 월평교차로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겨 3시간가량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또 온천천 수위가 높아지면서 세병교와 수연교, 연안교 하부도로가 전면 통제됐고, 금정구 영락교 인근 도로와 해운대구 세월교 하부도로도 부분 통제됐다.

    부산에서는 이날 오후 3시까지 모두 13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침수에 따른 배수요청이 11건으로 가장 많았고, 주택 붕괴와 토사 낙석이 각각 1건이었다.

    13일 오전 부산 온천천 수위 상승으로 연제구 세병교 하부도로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이날 오후 3시까지 부산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표준 관측지점인 중구 대청동이 128mm를 기록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기장군과 금정구가 150mm, 해운대구 141.5mm, 영도구 130mm를 기록하는 등 많은 비가 쏟아졌다.

    13일 자정 부산지역에 발효된 호우주의보는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이날 부산지역에 10~50mm의 비가 더 내린 뒤 늦은 오후쯤 모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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