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신간]작은 동네 ·나는 위안부가 아니다 외



책/학술

    [신간]작은 동네 ·나는 위안부가 아니다 외

     

    ◇ 작은 동네 / 손보미 지음 / 문학과지성사 펴냄

    첫 장편소설 '디어 랄프 로렌' 이후 3년만에 나온 손보미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교보생명의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를 통해 연재됐던 작품을 묶은 것인데 1인칭 여성 화자를 내세워 '나'의 현재와 내가 살았던 '작은 동네'에서의 과거의 이야기를 오간다.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고 기억에서마저 지워진 나와 엄마의 서사를 복구하는 추리극이다.

    작가는 근래 '밤이 지나면', '크리스마스의 추억'으로 이어지는 단편소설을 통해 '열 살 여자아이'로 그려지는 인물에 작가적 관심을 보여왔는데도 이 소설에서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무수한 오해와 진실 속에 살아간다. 평생 진실이라고 믿었던 관계나 사건이 진실이 아닐 때 크나큰 충격에 빠지긴도 한다.

    언뜬 보기에 관련이 없어 보이는 사건들을 엮어내고 또 읽을수록 숨겨진 이야기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도록 하는 손보미의 스타일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 나는 위안부가 아니다 / 안세홍 지음 / 글항아리 펴냄

    저자가 일본군 성노예 피해 여성 21인을 직접 만나 듣을 얘기가 많은 사진과 함께 담겨 있다.

    한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동티모르의 피해 여성들이 끌려가 감금 당하고, 성폭력을 당하고 버려진 이야기들이 70~80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도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아 있다.

    저자는 이들을 '위안부'라는 말로 부르는 것은 가해자인 일본의 입장에서 미화된 용어라며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라고 부른다.

    성노예로서의 처참했던 생활과 삶의 고통, 일본의 반성을 촉구하는 절규가 가득하다.

    인터뷰에 응한 여성들은 모두 자신들의 기록이 남겨져 이런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랬고 또 일본 정부가 공식 사과와 배상을 할 것을 분명이 요구했다.

    ◇ 김영란의 헌법이야기 / 김영란 지음 / 도서출판 풀빛 펴냄

    대법관을 지냈고 일명 김영란법으로 유명한 김영란이 들려주는 헌법이야기다. 헌법이 제정되기 까지의 과정을 되짚어 보면 헌법이 담은 가치를 들려준다.

    저자는 고대 그리스 시대 민주시민을 위한 공연에서 영감을 얻어 처음부터 끝까지 한 편의 연극을 진행하듯 각 나라의 헌법 제정의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영국과 프랑스, 미국, 독일의 헌법이 제정되어 간 현장을 소개하고 왜 그토록 많은 이가 헌법을 만들기 위해 싸웠는지, 헌법 제정이 우리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자세히 설명해 준다.

    우리나라의 헌법도 다룬다. 저자는 대한민국에 개헌이 필요하다면 오롯이 지키고 담아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탐색하자고 말한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