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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남중국해서 시간차 무력시위…대만 주변도 긴장고조



아시아/호주

    美·中 남중국해서 시간차 무력시위…대만 주변도 긴장고조

    中 1일~5일 남중국해서 대규모 군사훈련
    미국도 4일 같은 장소서 훈련…항공모함도 참석
    남중국해 진입 길목인 바시해협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통과

    위 사진은 아래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홍콩보안법 제정·시행을 계기로 중국과 필리핀 사이에 있는 남중국해의 긴장이 눈에 띄게 고조되고 있다.

    중국군과 미군이 비슷한 시기에 남중국해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하고, 태평양에서 남중국해로 들어가는 길목인 폭 150km의 대만 남부의 바시(巴士) 해협을 양국의 전투기와 전함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통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양측이 영유권 강화와 항행의 자유를 주장하며 대만해협에서 남중국해에 이르는 바다에서 군사활동이 직접적인 무력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우발적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중국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파라셀군도(중국명 시사군도·西沙群岛) 해역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은 지난 3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군이 시사군도 해역에서 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주권에 속하는 문제"라며 "일부 나라가 남해(남중국해)까지 달려와서 대규모 군사활동을 하는 것이 남중국해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근본 원인"이라고 말했다.

    대만 아래 빨간색 동그라미는 바시해협이고 하얀색 동그라미는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파라셀 제도. (사진=구글 어스 캡처)

     

    자오리젠 대변인의 언급은 필리핀해와 남중국해를 미국 항공모함 루스벨트호와 니미츠호가 휘젓고 다닌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니미츠호와 로널드 레이건호를 비롯한 다른 함정 4척은 지난달 28일부터 필리핀해에서 대규모 훈련을 벌인 데 이어 4일 남중국해로 이동해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미국의 또 다른 항공모함인 시어도어 루스벨트호도 인근 해역에 포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서태평양을 담당하는 미 7함대는 4일 낸 성명에서 "니미츠 항공모함과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으로 구성된 항모 타격대가 남중국해에서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지키기 위해 이중 항모작전을 실행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해상 전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남중국해가 미국과 중국의 무력시위 장소가 되면서 태평양에서 이곳으로 들어오는 길목인 대만 남부 바시해협이 새로운 긴장 지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전투기와 폭격기 등 군용기 수십 대가 지난달 대만 남서부 방공식별구역 부근에 접근했고 이후 바시해협을 거쳐 남중국해로 진입했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중국군 소속으로 추정되는 잠수함이 지난달 18~20일 일본 영해 바깥쪽 '접속수역'을 잠항한 뒤 남중국해 쪽으로 빠져나갔는데 역시 바시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전투기와 폭격기, 잠수함이 통과한 뒤에는 미국 항공모함 니미츠와 로널드 레이건호가 이곳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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