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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코로나19 속 2시간 집단 행사 적절성 논란



전남

    여수시, 코로나19 속 2시간 집단 행사 적절성 논란

    전창곤 여수시의장 등 연기 요청에도 강행
    무의도서 치매 검진은 취소 '이중 잣대' 비판

    여수시인재육성장학회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상장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여수상의 제공)

     

    광주와 전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 여수시에서 180여 명이 모이는 장학금 전달식이 열려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여수시는 지난 3일 시청사 옆 여수문화홀에서 지역의 고등학생과 대학생, 학부모 등 180여 명을 초청해 2020년 상반기 여수인재육성장학회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그러나 시청 안팎에서는 지난 1일부터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100명 이상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이번 행사를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여수시의회 전창곤 의장도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전달식을 연기하거나 취소하자는 의견을 시 집행부에 직접 요청하기도 했다.

    전 의장은 CBS와의 통화에서 "총무과장에게 전화를 걸어 전남대학교에서도 외부에서 오는 대학생들이 광주를 다녀왔을 가능성이 있으니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총무과장도 공감한다며 취소 쪽으로 얘기를 했으나 주무 부서인 교육지원과에서는 행사를 열겠다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참석 대상자들을 코로나19를 이유로 한 시간 일찍 행사장에 참석시킨 것도 논란이다.

    장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행사 1시간 전까지 문화홀에 모이도록 하면서 결과적으로 본 행사까지 2시간 가까이 밀폐된 공간에서 행사가 이뤄진 것이다.

    행사에 지친 학생과 학부모들이 한꺼번에 행사장을 빠져나오면서 거리두기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수시는 같은 날 관내 의료시설이 없는 도서 주민들을 찾아가는 치매이동 검진은 코로나19를 이유로 취소했다.

    이 때문에 여수시가 코로나19와 관련해 같은 날 이뤄진 행사를 두고 서로 다른 잣대를 갖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여수시는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키기 위해 1시간 일찍 오도록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힘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통해 격려하는 의미가 있어 행사 개최 여부를 놓고 고심이 깊었다"며 "장시간 행사가 진행된 것에 대해 기관장과 참석자들에게 거듭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돼 집단 행사가 금지되지만 행사 당시는 생활 속 거리두기였다"며 "관외 대학생들을 일일이 확인해 21명은 참석 대상에서 제외하고 손소독, 마스크 착용, 좌석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도 철저히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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