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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 박지원 발탁엔 文대통령의 강한 의지 있었다



대통령실

    '정적' 박지원 발탁엔 文대통령의 강한 의지 있었다

    靑 관계자 "오로지 대통령의 결정…과거사보다는 국정 고려"
    임종석 특보 대북특사 가능성에는 "자유로운 역할할 것"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이번 외교안보라인 개편에서 박지원 전 의원이 국정원장 후보자 깜짝 발탁된 배경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박지원 후보자가 문 대통령과 당 대표, 대통령 후보자 시절 정치적 악연이 깊음에도 문 대통령이 박 후보자가 가진 대북정책 관련 풍부한 경험만을 고려해 직접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5일 기자들과 만나 이번 안보라인 인사에 대해 "박 후보자를 낙점한 것은 오로지 문재인 대통령의 결정"이라고 소개했다.

    박 후보자는 문 대통령의 과거 민주당 대표 시절부터 집요하게 공격을 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박 후보자는 국민의당 대표 시절 친문 패권주의를 강하게 비판했고, 20대 총선과 대통령 후보시절에는 '호남 홀대론'을 들고 나와 공세를 폈다. 둘의 악연은 2003년 참여정부 당시 대북송금 특검으로 시작됐다.

    오랜 정적인 박 후보자를 주변에서도 쉽게 국정원장 후보자로 추천하거나 내세울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박 후보자를 선택할 수 있었던 데는 문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 때문이라는 것. 문 대통령은 이번 인사에서 여러 후보들을 두고 직접 교통정리를 하며 가닥을 잡았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문대통령이 과거 일을 개의치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과거사보다는 국정과 미래를 생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 사전에 내정 사실이 전혀 새어나오지 않고, 깜짝 인사를 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 청와대는 박 후보자의 '비밀유지'가 주요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 검증이 들어간 것은 지난달 17일 남북 관계 경색 관련 원로 오찬 이후라고 한다. 그간 2주 넘는 시간 동안 박 후보자는 인사검증 대상자에 올랐다는 것 자체를 철저히 숨겼다. 박 후보자는 국정원장 후보자 발표 직전까지도 생방송에 출연했다.

    이 관계자는 "(인사)보안이 유지될 수 있었던 일등공신은 박지원 후보자 본인"이라며 "당일까지도 철저히 보안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번에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 기용된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북 특사 기용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임종석 특보의 역할에 대해 "(기본적으로)자문역할을 하는 것"이라면서도 "임 신임 보좌관은 UAE 특사 역할도 했다. 자유로운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며 특사 파견 가능성을 열어놨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종석-정의용 두 외교안보 특보에 대해 이르면 6일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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